임신한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들은 첫 마디는 바로 “넌 피임도 안 하냐?”였다.
지난 26일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21살의 나이에 임신을 한 대학생 정효(조보아)와 남자친구 민수(이준영)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몸 상태가 안 좋아 약국에 찾아간 정효는 임신이 의심된다는 약사의 말에 임신 테스트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효는 전날 자신과 싸우고 다른 여자들과 놀고 있는 민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잔뜩 들 떠 있던 민수는 “나 임신했어”라는 정효의 말에 깜짝 놀라 정효에게로 향했다.
통화 후 정효는 두려움에 떨며 남자친구를 기다렸지만, 마침내 도착한 민수의 첫 마디는 예상 밖이었다.
그는 정효의 얼굴을 보자마자 “넌 피임도 안 하냐?”는 막말을 했다.
그리고 “사후 피임이라도 했어야지,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냐”며 다그쳤다.
이어 그는 “이번 달 용돈도 다 썼다”며 “일단 여기저기 돈은 빌려볼게. 그래도 부족할 수 있으니까 반반 부담하자”면서 낙태를 제안했다.
이런 민수의 반응에 정효는 ” 넌 정말 쉽구나. 그래도 심장이 뛰는 생명을 지우는 건데”라며 어이없어 했다.
하지만 민수는 “그건 그냥 세포일 뿐이야. 너 지금 위로해 달라는 거냐”고 말하며 정효를 충격에 빠트렸다.
매몰찬 남자친구와 상처받은 여성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 장면은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