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어이없는 발언으로 감싸안았다고 한다.
한 총리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지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보고가 없었느냐”라고 묻자 “무슨 얘기인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다”라고 답했다고 하며 이에 김 의원은 회의장에서 윤 대통령 발언이 담긴 영상을 틀고 “윤 대통령이 대화 도중 늘 사용하는 관용어구나 추임새 같은 거냐”라며 “대한민국 국격이 무너졌다. 사고는 대통령이 쳤는데 왜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른 자리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과 공식 행사장에서 ‘미국 국회는 XX들, 미국 대통령은 쪽팔려’로 한 방에 보냈다”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한 거냐.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말을 했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김 의원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제가 사과를 해야 하는 거냐”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또한 한 총리는 “대통령이 비공식 자리면 이런 욕설과 비속어를 써도 되냐”라는 말에 “사실이라면 적절하지 않지만 정식 회의장이 아니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심지어 한 총리는 윤 대통령 발언으로 인해 생길 외교적 부담에 대해 말하자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말씀을 했는지 제가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 차차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 후 퇴장하던 과정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에게 “(미국) 의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라고 말한 것이 포착됐다고 한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해외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경솔한 발언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다.
특히 미국 주요 언론인 에서도 기사화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