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직 간호사가 ‘태움’문제를 이유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가 사회적 논란이 되었다.
그런데 현직 간호사뿐 아니라 간호학과의 ‘군기 갑질’ 문화 역시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익명의 제보자가 대구의 한 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의 단체 채팅방에 대해 보도했다.
제보자가 올린 캡쳐 화면에는 선배로 보이는 학생이 신입생들에게 “선배님께서 염색하신 분들은 꼭 검은색으로 해오라고 공지했다”고 메세지를 보냈다.
심지어 갈색 계열의 어두운 색 염색 머리 역시도 예외없이 검은색으로 염색할 것을 강요하는 모습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선배를 만날 대마다 “선배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선배와 함께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는 “네 선배님!,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해야 한다는 규율 역시 존재한다.
누리꾼들은 해당 채팅 내용을 본 뒤 “간호사 태움 문화가 간호학과 군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움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지도를 명목으로 후배 간호사를 괴롭히는 것을 뜻하는 은어다.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는 꾸준히 문제가 되어 왔는데, 특히 최근 서울 아산병원에서 근무하던 한 간호사가 ‘태움’을 원인으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 논란으로 대두됐다.
한편 경찰청은 18학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가혹행위 및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신학기 선/후배간 폭행 강요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경찰청은 교내 인권센터, 상담소 및 단체 활동 지도교수 등과도 직통 회선으로 상담,신고체제를 구축해 신고 내용을 면밀히 확인해 엄정 처리하고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