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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나오는 동안 입 꾹 닫은 스페인 선수들의 사연


월드컵 경기가 시작할 때마다 울리는 웅장한 노래 소리를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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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역사와 문화가 한데 담겨있는 각 나라의 국가들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SF

세계의 축구선수들은 ‘국가대표’라는 자긍심 하나로 월드컵 무대에 올라 수많은 활약들을 펼쳤다.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도 자신의 나라 국가가 울려퍼지면 뭉클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들기도 한다.

 

연합뉴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국빈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예외가 아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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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등과 함께 애국가를 열창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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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그에게 모든 것을 주고 출신국가를 앗아갔다’라고 우스개소리까지 돌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도 또한, 팀 동료들과 함께 국가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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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처럼 국가대표 선수들, 관중들을 가리지 않고 경기 시작 전 울려퍼지는 자신의 국가를 부르는 것이 일반화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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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마디도 자신의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SF

그 주인공은 바로 스페인 국가대표팀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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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에서 단 한번, 단 한마디도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아서 많은 축구팬들의 의문을 사고 있다.

 

SF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이 혹시나 최근 분리독립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스페인의 근황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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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트위터

이에 트위터에는 스페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신의 국가를 부르지 않는다고 비판조의 코멘트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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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하지만 반전인 진실은, 스페인 국가에 가사가 없다는 사실이다.

놀라운 사실일 수 있지만 스페인 국가에는 공식적으로 가사가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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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산마리노,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 함께 스페인은 가사가 없는 국가를 가진 4개국 중 한 나라이다.

 

AP

스페인의 국가는 18세기에 작곡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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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스페인의 국가는 가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20세기 초에 프랑코 정권의 장기간 이어진 독재시절에 전체주의적인 색채를 가진 국가가 특히 자주 등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 정부는 독재정권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의미로 국가에서 공식 가사를 빼버리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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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

이에 비해 프랑스의 국가 라 마르세예즈의 경우 프랑스 혁명 당시를 그리고 있는 잔인하고 과격한 내용을 가사에 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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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의 피로 우리 땅을 적시자’, ‘압제자의 피 묻은 깃발’ 등 자극적인 표현이 들어있지만, 이를 프랑스 국민들은 오히려 자랑스레 여긴다고 한다.

 

AP

이처럼 우여곡절이 있었던 스페인 국가에 대해 몰상식했던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을 통해, 오늘도 퍼거슨은 의문의 1승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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