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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상호는 ‘2억’ 받는데… 여자 컬링 대표팀은 협회 포상금 ‘0원’ 받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킨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게 전달되는 포상금이 1인당 3000 여 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나 이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아닌 휠라코리아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공하는 포상금을 합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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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컬링 여자 대표팀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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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선 탈락을 예상했으나 대표팀은 세계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8승 1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예선 1위로 당당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유일하게 패했던 일본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준결승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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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비록 결승에서 스웨덴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올림픽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행보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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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은 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비인기 종목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해야만 했다.

26일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재정부족의 이유로 대표팀에게 포상금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컬링연맹은 계속된 내분으로 지난해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 단체 처분을 받으며 사실상 포상금 지급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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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신 2012년부터 컬링 대표팀을 공식 후원한 휠라코리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포상금은 받을 수 있다.

휠라코리아는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1억원, 은메달 7,000만원, 동메달 5,000만원을 약속했고, 이에 따라 대표팀(5명)은 개인당 1천만원 안팎의 금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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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지난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당시와 비슷한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올림픽 당시 포상금은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었는데, 이는 개인 종목 포상금으로 팀 포상금은 해당 금액의 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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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대표팀은 약 2,45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되고 여기에 휠라코리아의 포상금을 합치면 개인당 3,500만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인기로 각종 방송출연과 광고 계약 등도 물밀듯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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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성과를 가장 축하해줘야 할 해당 연맹으로부터는 아무런 포상도 받지 못한다.

게다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가 포상금으로만 2억원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자 컬링 대표팀은 그만큼의 고생에 보답 받지 못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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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회장사인 대한스키협회는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을 걸었다.

스포츠 조선

올림픽 기간 대한민국에 컬링 신드롬을 일으키며 최고의 스타가 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올림픽이 끝나며 비인기 종목의 냉정한 현실에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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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의 의미는 설명이 필 요없으며 4년간 흘린 눈물과 땀의 보상이지만, 포함된 단체나 종목에 따라 천차만별인 포상금에 누리꾼들은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미디어

한편 준결승에서 대표팀과 명승부를 펼쳤던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도 한국과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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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일본컬링협회의 포상금을 받지 못하고, 공식 후원사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로부터 쌀 100섬을 받는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