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기 가평의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 여성과 공범이 3개월 전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하자 검찰이 공개수배를 알렸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 30일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아예 할 줄 모르는 A씨에게 계곡에서 다이빙하게 한 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20년 10월17일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 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라는 부제로 다이빙 사고로 사망한 윤 씨의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 씨는 윤 씨 사망 이후 그의 가족에게 자신에게 숨겨둔 자식이 있었고, 윤 씨의 허락으로 아이를 입양한 상태라고 했다.
이 사실은 윤 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가족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었고 장례식장에도 찾아오는 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윤 씨가 사망한 지 100일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 씨는 수상 레저를 갔고 딸,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부검감정서를 통해서 확인한 사인은 명확하게 익사였다.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가 지나치게 높지도 않으며 외상 등 특별한 타살 혐의점이 없던 것으로 경찰은 그를 익사한 것이라 밝혔다.
또한 높은 연봉에 결혼 전 넉넉한 자산이 있던 윤 씨는 개인 회생을 신청했으며, 이에 이 씨는 자신의 집이 기초 생활수급자라 윤 씨가 도움을 줬고,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며 즐기며 살았던 윤 씨가 빚이 생겨 개인 회생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채무로 힘들었던 윤 씨는 2018년 12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귀신 헬리콥터 팝니다’라는 불법 장기 매매를 의미하는 은어의 글을 작성했다.
그리고 자살하려고 등산용 로프를 샀다는 등의 글을 작성한 것도 있었으며, 궁핍했던 시기에도 해외여행을 다녔던 부부, 그리고 윤 씨는 사망 이틀 전 해외에 있는 친구에게 밥 사 먹을 돈이 없다며 3천 원을 빌려달라고도 했다고 밝혀졌다.
사망 전 윤 씨는 자신의 핸드폰 메모장에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아내는 내 빈자리 못 느낄 것, 장례식에도 안 올 거 같다”라는 글을 작성했던 것도 보여졌다.
이에 전문가는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아내로서의 도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 당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얼마든지 멀어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던 상태다.
자신에게 부당한 행동을 했단 걸 알고 있었지만 저항하지 못했을 거다. 마치 길들여진 것처럼 그렇게 살아갔을지도 모른다”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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