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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

대놓고 ‘성범죄 가해자’들끼리 감형 팁과 노하우 물어보는 카페


“몰카 피의자님들, 힘내세요! 14건인데도 선처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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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시물 중 일부다.

댓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제 두 발 뻗고 주무세요’, ‘축하합니다’ 등 연이어 댓글이 달렸다.

성전카페 캡쳐

이 카페는 바로 ‘성전카페(성범죄 전문지식 공유 카페)’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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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지난 2010년 ‘성폭력 관련 소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카페는 성범죄 가해자들이 형량을 낮추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격려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카페 게시물의 대부분은 가해자들이 성범죄 내용을 소개하며 대처요령을 묻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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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으로 만난 여성과 관계를 가진 후 몰카를 찍다가 걸렸다”는 글에 “경찰서 문턱 넘기기 전에 돈을 주고 합의하라”는 조언이 달리는 식이다.

서울경제

카페 회원들은 ‘성범죄 초수/중수/고수/특별회원’으로 등급이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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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이 가장 높은 특별회원은 성범죄 사건을 해결한 경험을 공유한 이들만 도달 가능하다.

갖은 지식을 동원해 성범죄 형량을 낮춰 기소유예나 무죄를 선고받고 후기를 남길 경우 금전적 혜탞까지 돌아간다.

‘정기모임’까지 있는데 특별회원은 회비가 면제되는 반면 초수 회원은 참가비 100만 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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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카페 회원들은 성범죄 형량을 낮춘 가해자들을 축하해주며 피해자를 탓하는 댓글들을 서스럼없이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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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를 통해 전문가들은 “성범죄는 다른 범죄와 다르게 피해 입증이 어려운 점을 이용한 것”이라며 “역으로 가해자 입장에서는 꼼수를 부리면 혐의에서 벗어나기 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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