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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만능 세제’로 알려진 베이킹소다+식초의 위험성


집안 구석 구석 찌든 때는 물론이고 탄 냄비의 그을음까지 한 방에 없애주는 천연만능세제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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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연만능세제는 바로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만든다.

이는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천연 만능세제는 실제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작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천연 세제 잘못 섞어 쓰다 이산화탄소 중독된 사례’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오기도 했다.

istock

중탄산나트륨(NaHC03)인 베이킹소다와 식초산(CH3COOH)의 몰비를 1:1로 정확히 맞춰 실온에서 혼합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탄산가스(CO2)를 발생시키면서 초산나트륨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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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와 베이킹소다, 두가지를 섞을 때 이 둘 사이의 화학 반응이 매우 빠르고 격려해 상당히 많은 열이 발생한다.

이 때, 이 열이 휘발성이 높은 식초를 휘발시켜 눈이나 피부로 튈 위험이 높다.

또한 혼합 시 발생하는 탄산가스는 식초의 휘발을 돕는데, 대기로 날라간 식초는 탄산가스보다 더 나쁜 공해물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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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생활백과’

이 둘의 세정력 또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몰비 1:1의 비율로 섞어야 세정제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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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정에서 몰비를 1:1로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만약 식초산이 베이킹소다의 중탄산나트륨보다 많을 경우 중탄산 나트륨이 모두 분해돼 식초산을 그대로 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반대로 식초산에 중탄산나트륨이 과량으로 투입될 경우에는 중탄산나트륨이 분해되지 못해 베이킹소다를 쓰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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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인 셈이다.

pixabay

만에 하나 몰비를 잘 맞췄다고 했을 때 만들어지는 것은 ‘양잿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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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양잿물은 온도가 낮을 경우 세척 능력이 없어 세제가 될 수 없다.

또한 양잿물이 필요하다면 그냥 사다 쓰면 될 일이다.

pixabay

따라서 식초와 베이킹 파우더를 혼합해 세제를 만드는 것은 백해무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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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세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해로운 기체를 흡입하지 말고 주방용 세제나 비누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천연 만능’에 속지 말고, 안전이 보장된 세제를 이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