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학교가 끝나면 우리는 친구들과 학교 앞 문방구로 달려갔다.
500원짜리 동전만 있으면 최고 부자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던 그 시절 우리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간식들을 모아봤다.
비록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간식이 되었지만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소풍 필수템 추억의 간식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1. 짝궁
포도맛, 레몬맛 두 가지 상자를 입에 탁탁 털어 넣고 ‘돌돌’ 돌려가며 녹여 먹음 더 꿀맛인 ‘짝궁’.
입에 바로 털어 넣다 보니 마지막엔 항상 입구 부분이 침에 녹아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2. 딱돌이 (우산 초콜릿)
은박 껍질을 벗겨내면 달달한 초콜릿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산 모양처럼 생긴 ‘딱돌이’는 손잡이 부분을 잡고 막대기에 묻은 마지막 초콜릿까지 녹여 먹곤 했다.
3. 미니 바둑 초코볼
흰 돌, 검은 돌, 바둑알 통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미니 바둑 초코볼’은 인기 높은 간식 중 하나였다. 한 알 두 알 먹다 보면 어느새 사라져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4.네거리 캔디
‘네거리 캔디’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으로 신호등 색깔과 동일한 색 구성으로 각각 맛이 달랐다.
100원으로 친구들과 사탕을 나눠 먹으며 서로 무슨 색을 먹을지 싸움 아닌 싸움을 일으키곤 했다.
5.돈돈 초코볼
‘돈돈 초콜릿’은 초등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간식으로, ‘뽕’ 하고 열리는 초코볼 뚜껑을 따면 안에 여러 색깔의 초콜릿들이 쏟아져 나왔다.
두꺼운 종이로 된 통이 버리기 아까워 괜히 다른 물건을 넣어 다니기도 했다.
6.뽀뽀나
여학생들에게 ‘뽀뽀나’의 인기는 ‘보석반지’의 인기와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엄마의 루즈처럼 생겨서 돌리면 사탕이 나오는 형태였는데 입술에 그리는 시늉을 하며 먹으면 더욱 맛이 좋았다.
7.크레용
크레용처럼 생긴 진한 초콜릿을 립스틱처럼 입술에 묻혀가며 먹고 친구들에게도 하나씩 나눠주며 우정을 확인했던 인기 간식이다.
몇몇 친구들은 이 초콜릿을 손에 쥐고 낙서를 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찾기도 했다.
8.에그몽
반으로 쪼개면 숨어있던 장난감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에그몽 초콜릿은 맛도 맛이지만 장난감을 모으는 재미를 줘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
9.먹는 테이프(오부라이트롤)
50원짜리의 가성비 갑 간식은 바로 ‘먹는 테이프’였다. 먹지 말라는 어머니께 매일 혼나면서도 끊을 수 없던 마약 같은 간식이었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테이프 사탕은 끊기지 않게 먹는 재미가 있었다.
10.밭두렁
이가 아플 정도로 딱딱했지만 고소하고 달달한 맛에 결코 끊기 힘든 간식이었다.
옥수수 알 모양의 밭두렁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들키지 않고 먹기 위해 입에 넣고 녹여 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