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물 외벽에 크게 그려진 안중근 의사의 벽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중근 의사의 벽화가 그려진 건물 사진과 건물의 정체에 대한 글이 다수 게재됐다.
게시글을 올린 네티즈든들은 “경부고속도로 평택 부근을 지나는데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거대한 벽화로 그려져 있다”고 제보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 건물은 물류 대행 업체 ‘더본로지스틱스’ 소유의 냉장창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근 의사 벽화는 더본로지스틱스 조종현 대표의 지시로 지난해 11월 그려졌다.
더본로지스틱스 측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았다가 감명을 받아 벽화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벽화를 그린 이유를 밝혔으며 “아이들이 고속도로를 지나며 벽화를 보고 ‘저 분이 누구냐’고 물을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숭고한 안 의사의 정신을 후손들이 되새겼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건물에 벽화를 그리게 됐다며 자신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는 안 의사 벽화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소 삭막한 풍경의 고속도로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안중근 의사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삼흥학교와 돈의학교 등을 운영하며 인재를 양성했으며 연해주로 넘어가 의병운동에 참가했다.
또한 1909년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저격을 결심,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그를 사살하고 순국했다.
해당 벽화는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신념으로 자신의 목숨도 아까워 하지 않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함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