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양세형의 고민에 팩트폭력을 날리는 등 남다른 상담 스킬을 보여 화제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TV ‘집사부일체’에서는 양세형,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가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SM의 고위간부직들만 들어갈 수 있는 사무실과 상담실이 나왔는데, 보아는 이곳에서 같은 회사 후배들의 상담을 종종 들어준다고 한다.
보아는 많은 사람들의 상담을 받아 이제는 어떻게 해야 상담을 잘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경청’이라고 밝혔다.
양세형은 보아의 상담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자신이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는 설정으로, 진솔한 고민을 털어놨다.
보아는 양세형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며 말을 걸게 됐다.
보아의 첫번째 상담팁은 평소 양세형의 모습을 방송에서 많이 보거나 들어왔다고 언급하는 것이었다.
양세형은 “요즘 방송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든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보아는 “무슨 일이냐. 말해봐라”며 친근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양세형은 이상윤, 이승기와 함께 그룹 활동을 한다는 설정을 가져갔다.
“요즘 승기와 상윤이가 연기를 하니 그룹이 유지가 안된다”고 말했다.
보아는 양세형의 말을 끊지 않고 차분하게 들어줬다.
중간 중간 추임새를 넣어주며 대화를 더 잘 이끌어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양세형은 극단적인 발언까지 했다.
“이사님 앞에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해체를 하는 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그룹을 할 순 없지 않냐. 나도 이제 많이 지쳤다”며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보아는 웃으며 팩트폭격을 날렸다.
“혼자서 해도 잘 될 거라는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차분하게 물었다.
양세형을 몰아붙이는 태도는 아니었고 단지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냉철한 질문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양세형은 보아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보아는 “연기를 한다고 한들 걔는 이승기고 이상윤이다. 너의 매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 그룹이 있기 때문에 각자가 있는 거다”라고 짚어줬다.
이어 “자기가 시작한 걸 이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친구였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세형은 “버리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하자 “지금 버린다고 하지 않았냐”고 다시 꼬집었다.
때로는 친누나같은 따뜻한 면모도 있었는데 보아는 아이돌 그룹이라면 다 겪을 고충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힘들다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그녀는 “사람은 잘 하고 싶은 게 있고 잘 하는 게 있다. 그걸 네가 똑똑하게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고 양세형은 크게 배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