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도쿄 한복판에서 ‘세월호 노래’가 울려 퍼졌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 의원회관 앞에서 아베 정권 퇴진 촉구 집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집회에서는 한국인들에게 아주 익숙한 노래인 ‘세월호 추모곡’이 불리는 현장이 목격됐다.
촛불 집회 당시 많이 불렸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가 도쿄의 시위 현장에 울려퍼진 것이다.
일본 시민들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가사를 일본어로 번안해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한 카메라에 포착되어 공유되었고, 많은 화제를 모았다.
현재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의 극우 교육재단 특혜 의혹과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헌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베 퇴진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사학재단에 국유지를 헐값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를 감추기 위해 300여 건의 공문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아베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이미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비판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의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이 선례로 언급되며 지난달 무렵부터 일본에서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촛불집회를 통해 부패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던 한국에서처럼 일본에도 정권교체의 바람이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