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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

친구에게 1,200만원 주고 “엄마 죽여달라”고 부탁한 아들


지난 22일 진주경찰서는 친구에게 ‘어머니를 죽여달라’고 부탁한 A(39)씨와 친구의 부탁을 받아 친구 어머니를 살해한 B(39)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60대 어머니를 친구에게 부탁해 살해한 아들과 그 친구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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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초부터 A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자신의 친구인 B씨에게 ‘죽여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연합뉴스

A씨에게 어머니 살해를 부탁 받은 B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2시 40분쯤 진주시내 한 주택에서 A씨의 어머니를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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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직후 A씨는 경찰에 “어머니가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의 연락으로 경찰이 즉각 출동 했고, 피해자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여겨 용의자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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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살해된 A씨 어머니의 집 주변 CCTV 등을 살펴보며 용의자 인상착의와 동선을 추적하였다.

며칠을 수사한 결과 지난 17일 가해자 B씨가 체포되었다.

연합뉴스

체포된 B씨는 A씨의 부탁을 받아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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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당시 B씨는 ‘단지 현금을 조금 훔치려다 들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하며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B씨의 진술과는 달리 피해자의 집에 없어진 현금이나 금품은 없었다.

이에 경찰은 평소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들 ‘A씨가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B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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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찰의 끝질긴 추궁을 받은 B씨는 결국 A씨의 사주를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B씨에게 A씨는 “어머니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방화나 교통사고 등으로 어머니를 죽여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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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 B씨와 A씨는 피해자의 집을 답사하고 비밀번호까지 확인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강도로 위장해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

B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피해자가 살해된 것을 보고 범행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바닥에는 세제 가루를 뿌리고 미리 준비한 옷을 입고 도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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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범행 이후 B씨는 A씨에게 1,200만원을 3차례에 걸쳐 건네 받았다.

경찰은 이 돈을 어머니를 살해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보고 있지만 A씨는 그 돈은 ‘빌려준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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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은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A씨가 B씨에게 살해를 부탁한 것으로 수사의 초점을 맞추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