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초대 팸피언 이승훈의 조력자인 국가대표 정재원이 올림픽이 끝난 후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이승훈과 정재원이 출전했다.
정재원은 레이스 중후반까지 후발대 그룹의 선두에서 달리며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그 사이에 이승훈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고 막판 스퍼트를 올려 금빛 질주를 할 수 있었다.
이승훈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정재원은 이승훈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을 보고 천천히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 경기 후 정재원의 손을 번쩍 들어주며 태극기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인터뷰에서도 정재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001년 생으로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정재원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학교 개학을 앞두고 있다며 고등학생다운 계획을 밝혔다.
정재원은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멋지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개학하고 학교에 가면 내 인기가 달라져 있을 것 같다”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개학해서 친구들이 사인해 달라면 해주고 맛있는 걸 얻어먹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정재원은 “승훈이 형이 고맙다고 사이클을 사준다고 했다”며 “근데 엄마한테 사달라고 하면 되니까 마음만 받으면 된다”고 말해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최연소로 은메달을 목에 건 정재원은 4년 뒤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정재원은 “개인 종목에서는 꼭 1등이 아니더라도 시상대에 선다면 기쁠 것 같고, 팀 종목에서는 이번엔 내가 도움을 받았으니 다음엔 도움을 주는 입장이 돼 정상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