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둔 지 너무 오래돼서 ‘골동품’ 취급을 받기 일쑤인 잡동사니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
처음엔 예쁘거나 쓸모가 있어 보여서 구매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들은 그저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 일쑤이다.
그런데 이렇게 쓰레기처럼 보이는 물건들도 의외의 ‘진가’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된 ‘잡동사니’ 5가지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야구 카드
1909년부터 1911년까지 미국의 한 담배회사는 당시 유명한 야구 선수들에 대한 카드를 만들었다.
그런데 당시 비흡연자였던 야구선수 ‘호너스 와그너’는 “내 아이가 담배를 구입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카드가 발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바그너의 카드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기에 회수되었다. 결국 해당 회사에서 바그너의 카드는 전체적으로 50~200장 정도 밖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카드의 희소성 때문에 세월이 흐르면서 호너스 와그너의 카드는 점점 희귀 물품이 되어갔고 1976년에는 약 100만 원까지 가격이 급등했다.
그리고 2013년 경매에서는 해당 카드가 약 30억 원에 팔리며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위조품도 상당히 많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2. 맥도날드의 ‘사천 소스’
맥도날드에서 아주 특별한 소스를 판매했던 적이 있다.
바로 1998년, 맥도날드가 디즈니 영화의 스폰서십을 맡으면서 ‘사천풍미소스(SzeChuan teriyaki dipping)’을 일정 기간 동안 판매한 것이다.
이 소스는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순식간에 매진되며 맥도날드의 ‘전설적인 소스’로 남았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2017년 딱 하루 동안 ‘사천풍미소스’를 재판매 했는데, 판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었을 뿐 아니라 소스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맥도날드 측에 항의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고 한다.
한편 운 좋게 이 소스를 구한 한 사람은 소스를 먹지 않고 경매에 내놓았고 이 경매에서 사천소스 1개를 폭스바겐 골프GTI와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3. 레이디 가가의 손톱
인간의 손톱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당신이 일반인이라면 그저 쓰레기겠지만, 유명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평소 기발한 패션 센스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세계적인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는 한 콘서트 장에서 그녀의 손톱을 떨어뜨렸다. 콘서트가 끝난 후 무대를 정리하던 직원은 이 손톱을 발견했고 이를 경매에 출품한다.
그녀의 손톱은 무려 약 1,200만 원 정도의 금액에 낙찰되었다.
#4. 해피밀 장난감
해피밀에 대한 엄청난 열정으로 해피밀을 수집하는 ‘해피밀 덕후’였던 영국의 한 11살 소년은 약 7,000개가 넘는 해피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이 컬렉션을 모으기 위해 약 1만 개 정도의 해피밀을 먹었으며, 101마리의 달마시안 세트 중에서 101마리 모두의 장난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소년은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며 더 이상 해피밀에 흥미를 느끼지 않게 되었고, 자신의 해피밀 컬렉션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컬렉션은 약 1,250만 원 정도의 금액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5. 운석
미국 애리조나 주에 거주중이었던 마빈 킬고어는 아프리카의 서 사하라 지역을 방문했을 때 630그램 가량 되는 운석을 발견했다고 한다.
해당 운석은 아폴로 계획에서도 채취할 수 없었던 매우 희귀한 운석으로 밝혀졌는데, 1그램 당 약 1,100만 원 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 책정되었다.
만약 운석 전체를 다 판다면 대략 70억 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운석 전체가 다 판매되지는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