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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한 남친의 ‘이메일 조작해 유학길 막은’ 여친


클라리넷 연주가로 장래가 촉망받던 한 남성은 사귀던 여성의 잘못된 행동으로 유학이 좌절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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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전액 장학생으로 명문 음대에 합격했던 에릭 아브라모비츠가 겪은 안타까운 일화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1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명문 음대인 콜번음대(Colburn Conservatory of Music)에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캐나다 출신의 에릭은 7세 때부터 클라리넷을 연주하며 캐나다 콩쿠르 대회에서도 6번이나 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하는 등 유명하고 실력있는 연주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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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2014년 캐나다 맥길대학교에 재학중이던 에릭은 저명한 클라리넷 연주자 예후다 길라드가 있는 명문 콜번 음대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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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에릭은 길라드 교수로부터 “학비 3,800만 원 중 420만 원만 장학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메일을 받았다.

형편이 좋지 않았던 에릭은 해당 메일을 받고 미국행을 포기한 채 원래 재학중이던 맥길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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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016년 그는 다시 한 번 콜번 음대에 문을 두드렸다.

유튜브

 

 

에릭은 다시 한 번 길라드 교수 앞에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그 순간 에릭은 당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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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길라드 교수가 그에게 “과거 입학을 거절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이에 그는 1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 제니퍼 리를 의심했다. 제니퍼가 유일하게 에릭의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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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realgazette.com

 

의심 끝에 그는 이메일 기록을 복원했고 2년 전 길라드 교수가 보낸 진짜 이메일이 삭제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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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에릭은 제니퍼 리의 페이스북 비밀번호를 떠올려 제니퍼가 조작한 것으로 보이는 가짜 메일에 로그인을 시도했고, 로그인에 성공했다.

또 계정 정보에서 제니퍼 리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자 에릭은 “심장을 찌르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며 배신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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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

 

이어 에릭은 제니퍼 리를 고소했고, 온타리오 법원은 최근 “제니퍼 리는 에릭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녀에게 약 3억 원의 배상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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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드 교수 또한 “재능있는 젊은이가 말도 안되는 일에 희생이 되었다. 당시 그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면 그는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며 희생자가 된 에릭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법원 또한 “예정대로 콜번음대에 진학했다면 그의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제니퍼 때문에 그는 소중한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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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릭은 다시 도전한 오디션에서 통과해 길라드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고 현재는 토론토 교향악단 수석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3억의 배상금 판결을 받은 제니퍼 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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