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국제사람들스토리

탈락했지만 ‘역대급 무대’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 (영상)

itv 'The X Factor'


참가자는 부푼 희망과 떨리는 가슴을 안고 무대 위에 섰다.

ADVERTISEMENT

최근 영국의 한 오디션 참가자가 ‘불합격’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 무대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지난 10월 1일, 영국의 음악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The X Factor)’에서다.

itv ‘The X Factor’

해당 방송분에서는 본선 진출자들의 첫 생방송 무대가 펼쳐졌다. 진출자 가운데서는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한 청년 샘 블랙(Sam Black, 27)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본인 차례가 왔음에도 자신감 없는 모습이 역력했다.

ADVERTISEMENT

그런 그를 응원하기 위해 특별한 손님도 와 있었는데, 바로 샘이 스타가 되고 싶은 원동력이 되어 준 여자친구였다.

itv ‘The X Factor’

둘 사이에는 8개월 된 아이도 있었는데, 그 아이의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에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ADVERTISEMENT

샘은 무대에서 팝의 고전으로 꼽히는 댈 섀넌의 ‘런 어웨이(Runaway)’를 불렀다. 그의 독특한 음색이 돋보였지만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독설’을 날리기로 유명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은 심지어 노래를 중단시키며 “나라면 그 곡을 부르라고 조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itv ‘The X Factor’

객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고 이에 코웰은 “심사위원이 목소리를 잘 들어볼 수 있도록 템포를 낮춰서 다시 불러 달라. 안 그러면 판정 논란이 일 것 같다”고 했다.

ADVERTISEMENT

처음부터 떨림이 멈추지 않은 상태로 무대에 올랐던 샘은 템포를 늦췄지만, 이번에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코웰은 다시 노래를 중단시켰다.

itv ‘The X Factor’

다른 심사위원들과 상의한 뒤 그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관객은 당신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당신에게 노(No)라고 해야겠다”며 불합격을 통보했다.

ADVERTISEMENT

직업까지 그만두고 참가한 오디션 첫 날 무대에서 샘은 탈락하고 말았다. 그는 허탈한 표정으로 퇴장하려다 갑자기 다시 마이크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는 다급하게 “가기 전에 뭐 하나 해도 될까요?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무언가 다른 특별한 결심을 한 표정이었다.

코웰은 “해보라”고 말했고 샘은 오디션을 애타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던 여자친구 엠마(Emma)를 무대로 불렀다.

itv ‘The X Factor’

그리고 그녀가 무대에 오르는 사이 안주머니를 뒤져 뭔가를 꺼내더니 한쪽 무릎을 끓었다. 상황을 파악한 객석은 엄청난 환호성으로 열띤 반응을 보여주었다.

ADVERTISEMENT

샘은 엠마에게 “예스(Yes)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말과 함께 청혼을 했고, 엠마는 감격한 표정으로 샘을 향해 끄덕거렸다.

그리고 그는 잔뜩 긴장해 떨리는 손으로 여자친구에게 반지를 끼워줬다.

그런데 갑자기 사이먼 코웰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샘, 손이 틀렸어요.”

ADVERTISEMENT

샘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엠마의 왼손이 아닌 오른손에 반지를 끼워준 것이다.

itv ‘The X Factor’

두 사람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퇴장했고, 객석에서는 그 어떤 때보다 더 열정적인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ADVERTISEMENT

차가운 사이먼 코웰마저 “엠마, 멋진 남자를 가졌네요. 두 사람 모두에게 행운을 빌어요”라고 말하며 축복을 빌었다.

샘은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그의 가수로서의 경력은 시작도 못한 채 끝을 맺었다.

그러나 그날 샘은 전혀 슬프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를 떠날 수 있었다.

ADVERTISEMENT
itv ‘The X Factor’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그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신성한 결혼 맹세를 했다. 아버지로서 진지하게 책임감을 가진 청년을 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