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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가정부를 도와주지 않고 ‘동영상 촬영’만 한 집주인 (영상)

YouTube 'ZAGOL MEDIA' /한국일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쿠웨이트 중부 사아 앨 살렘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추락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가정부 파치아 알 사바(Fawzia al-Sabah)는 7층 창문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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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부는 두려움에 가득 찬 목소리로 자신을 촬영하는 집주인을 향해 “살려달라”고 울며 애원했다.

 

YouTube ‘ZAGOL MEDIA’

하지만 집주인은 위험에 빠진 가정부에게 끝내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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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창틀을 붙잡고 있는 가정부를 보고 카메라를 내밀어 영상으로 그 모습을 촬영하기까지 했다.

한쪽 팔로 버티던 가정부는 결국 아파트 7층에서 떨어졌고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YouTube ‘ZAGOL MEDIA’

집주인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정부에게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지 그를 조롱하듯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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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현지 시민들은 집주인을 향한 강력한 비판과 분노를 쏟아냈고 결국 쿠웨이트 인권 협회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가정부는 집주인이 자신을 죽이려 해 도망치려다 난간에 매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집주인은 가정부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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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ZAGOL MEDIA’

집주인은 자신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가정부가 떨어지면 내가 죽인 것으로 의심할 것 같아 영상을 찍었다”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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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가정부는 자신을 돕기로 나선 인권 협회 변호사들과 손잡고 집주인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에서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고의로 돕지 않았을 경우 최고 3개월에 달하는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당시의 위급한 상황이 담긴 전체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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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