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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구멍 3개뿐인 마트 ‘애견보관함’ 속에 온종일 방치되어 있던 강아지


한 대형마트의 애견 보관함에 반려견이 장시간 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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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주시에 위치한 대형마트 애견 보관함에 강아지가 방치돼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4시간 동안 기다리며 방송을 해도 주인이 오지 않았다”며 “이 아이는 어제도 애견 보관함 안에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 속에는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애견 보관함 속에 푸들이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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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보관함에는 단 3개의 작은 숨구멍만 뚫려 있어 숨 쉬기가 힘들었던 탓이었다.

글쓴이는 “마트 측에서도 방법이 없다고만 했다. 강아지는 불안에 떨고 물도 사료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사람들이 마트에 항의했지만 마트 측에서도 ‘규정이 없다’며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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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이 확산되자 해당 마트에 항의가 접수됐고, 마트 측은 급하게 보관함 문을 뚫어 강아지에게 물과 사료를 주었다.

이후 다행히 견주와 연락이 닿았고, 애견 보관함에 있던 강아지를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동물이) 물건도 아닌데 보관함 자체를 잘못 만든 것 같다”며 안전상의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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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애견 보관함은 이전에도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마트의 애견 보관함은 가로세로 50cm 남짓한 크기로, 작은 숨구멍과 한여름에는 냉방도 되지 않아 반려동물의 안전이 위험하다는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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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마트에서는 쇼핑하는 동안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위탁 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지점의 규모나 사정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해당 마트 관계자는 “애완견도 현행법상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댈 수 없다”며 “오랜 시간 보관하라는 용도가 아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보니 대처가 늦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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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좋은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