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생활고를 겪어 한국으로 탈북을 시도하다 ‘총살’당한 부부의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8일 (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북한의 비상방역기간 동안 탈북을 시도하다 발각돼 체포된 부부가 결국 총살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50대 부부는 14살 조카와 함께 남한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국경경비대에 발각돼 체포됐다.
체포되어 도보위부의 조사과정에서 고문을 받은 부부는 “먼저 남한으로 탈출한 남동생(조카의 아버지)이 자기 아들을 데려다 줄 것을 부탁해 탈북을 시도했다”고 자백했다.
뉴욕포스트는 “같이 체포된 14살 조카는 아직 나이가 어려 사형을 피했지만, 혐의를 모두 자백한 50대 부부는 조국반역죄로 결국 총살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부가 탈북을 시도한 이유는 남동생의 부탁 때문 만은 아니었다. 부부는 코로나19로 장사를 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었고, 남한에서 먹고 살길을 새로 찾기 위해 탈북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해외 매체에 부부의 소식을 알린 현지 주민 A씨는 “코로나19 비상방역조치로 인해 국경 경비가 엄중한 시기에 탈출을 시도한 자체가 목숨을 건 위험한 행위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국가비상방역기간 중 탈북을 시도하는 자를 엄중하게 다스리라는 최고수뇌부의 지시가 있었다”며 “이들 부부는 한국행을 위해 국경을 넘으려 했다는 반역죄가 씌워져 보위부 내부에서 비공개로 총살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요즘 탈북을 시도한 사람이 총살됐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주민들에게 큰 공포심을 안겨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해외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정말 잔인하다”, “인권도 없는 국가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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