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이슈

“남자친구가 저에게 ‘몰래’ 식욕억제제를 먹여 왔습니다”


남자친구가 몰래 자신에게 마약류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먹여왔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ADVERTISEMENT

GettyimagesKorea

지난 14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친구가 몰래 식욕 억제제를 먹여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까지 교제했던 남자친구에게 당했던 일화를 밝히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당시 162cm에 48kg로 날씬한 편이었다고 자신의 체격을 설명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일주일에 5번 정도 만나며 데이트를 자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53kg~55kg정도 살이 쪘다.

ADVERTISEMENT

A씨는 보기 싫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남자친구 역시 “살 좀 쪄라, 보기 좋다, 잘 먹는다”는 식으로 말을 해왔다.

그런 남자친구는 한 달 전쯤부터 A씨를 만날 때마다 따뜻한 차나 생과일 주스 등을 직접 준비해 건넸다.

ADVERTISEMENT
GettyimagesBank

A씨는 남자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워하며 별다른 의심 없이 남자친구가 준 음료를 마셨다.

ADVERTISEMENT

하지만 A씨는 점차 입맛이 없어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

심지어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두 차례 기립성 빈혈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지 걱정이 돼 A씨는 남자친구와 병원을 찾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만 받았다.

ADVERTISEMENT

그러다 최근 A씨는 남자친구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전화 통화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메모가 필요해 곧바로 카페에 들어선 순간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목격했다.

연합뉴스TV

남자친구가 자신의 음료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가루를 넣고 있었던 것이다.

ADVERTISEMENT

A씨는 남자친구에게 약의 정체에 대해 추궁했고 남자친구는 ‘식욕 억제제’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액체에 곧바로 녹일 수 있게 하기 위해 알약으로 된 식욕 억제제를 빻아서 가지고 다녔던 것이다.

남자친구는 “살쪄가는 모습이 싫었다. 말을 하면 화를 낼까 봐 몰래 이런 행동을 했다”며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ADVERTISEMENT

A씨는 “부작용에 시달리며 병원까지 같이 갔을 때 태연히 걱정하던 모습이 정말 소름 돋는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살집이 있는 편이었던 남자친구는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식욕억제제인 의약품 디에타민을 처방 받았다.

ADVERTISEMENT

디에타민은 마약류로 지정돼 있는 약물로, 불면증, 우울증, 기억력 감퇴, 빈혈 등의 부작용이 있고, 심할 경우 정신분열과 같은 정신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선언했고, 글을 마무리하며 남자친구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ADVERTISEMENT

이 글은 게시되자마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여론을 들끓게 했다.

자신을 현직 약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남자친구의 행동은 의약법에 저촉되는 행위다”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Dispatch

실제 지난 2008년 아내가 남편 몰래 술 끊는 약을 처방 받아서 먹였다 법정에 선 사건이 있었다.

ADVERTISEMENT

당시 아내는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ADVERTISEMENT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