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사회

8살 딸 세탁기에 돌려 숨지게 한 친부, 가석방 신청해 누리꾼 ‘분노’


어린 딸 2명을 학대하고 1명을 사망하게 한 친아버지가 수감 중 가석방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ADVERTISEMENT

연합뉴스

뉴스1

지난 21일 법무부와 상주교도소에 따르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친부 김 모(42) 씨의 가석방 허가 심의 신청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김 씨는 지난 2013년 국민들에게 공분을 샀던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 중 한명이다.

ADVERTISEMENT
연합뉴스

당시 부부는 어린 자매를 상습 폭행하다 8살이었던 동생 A양을 살해했다.

주범은 계모였으나 친부인 김 씨 또한 이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또 김씨는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등 계모의 폭행과 학대로 실신한 자매를 수일간 방치했다.

연합뉴스

그뿐만 아니라 동생 A양이 죽어가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12살 언니 B양에게 보여준 것으로 밝혀져 또 한번의 공분을 샀다.

ADVERTISEMENT

이후 A양이 사망하자 B양에게 “동생을 죽였다”고 거짓으로 자백하기를 지시했다.

당시 김 씨는 법원에 출두할 때 얼굴을 가리지 않고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당당히 등장해 시민들은 분노를 표했다.

결국 김 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복역 중이다.

ADVERTISEMENT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하지만 김 씨의 이번 가석방 신청에 대해 상주교도소 측은 “김 씨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채운 데다 모범수라 요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가석방을 추진하는 게 당연하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사건 당시 범죄행위보다는 수용 생활에서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석방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김 씨는 만기출소보다 3개월 앞당긴 이달 안으로 출소하게 되어 피해자 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ADVERTISEMENT

특히 가석방을 위해서는 ‘보호자 지정’이 필요한데, 김 씨의 누나는 “상주교도소 측에서 ‘보호자 지정’에 동의해 달라고 연락해와 ‘못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그러면서 “그런데 내가 가석방 동의서를 써줬다는 서류가 법무부에 올라갔다는 게 말이 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현재 김 씨의 누나는 자매 중 살아남은 언니 B양을 거둬 키우고 있다.

ADVERTISEMENT

조카를 위해 몰래 이사까지 했다는 그는 “새 주소와 전화번호도 김 씨에게 알려졌다”고 덧붙이며, “교도소에 있는 동생이 수시로 전화를 해와 가석방에 협조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DVERTISEMENT

김 씨의 누나는 B양이 김씨의 출소일이 가까워질수록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하며 자신 또한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공개된 마당에 동생이 찾아와 나쁜 짓을 하지 않을지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누리꾼들도 “4년도 말이 안되는데 그나마도 다 못 채우고 나오고 싶다고 가석방 신청 하다니 역겹다”, “어린아이 때려죽인 아비나 4년 선고한 판사 너무 한 것 아니냐” 등 분노를 표했다.

ADVERTISEMENT

결국 친부 김 씨가 결국 가석방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지난 22일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어 김씨에 대해 가석방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 분류심사과 이희경 서기관은 “김 씨가 보호자로 지정한 누나가 보호자 지정에 부동의 한 점과 더불어 김 씨가 저지른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 엄격하게 심사한 결과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이번 결정에 따라 김 씨는 징역 4년의 형을 모두 채우는 4월 10일 만기출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