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 졸업생들이 학교 교사들이 40여명의 재졸업생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A여고의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A여고 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는 해당 학교에서 성범죄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40여명의 피해자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졸업생, 재학생, 교직원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였다”라고 말하며 그 결과 “100명 중 42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특정 몇몇 교사들이 자행한 성범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한 57명에 달하는 학생들은 “성범죄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을 수업 배제 조치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정확한 상황을 알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A여고 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의 구체적인 성폭행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피해자 및 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진술한 가해 행위’라며 “가슴 부위 및 엉덩이를 치거나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거나 꼬집는 행위, 볼을 깨물거나 입술 및 볼에 키스를 하는 행위, 포옹이나 팔을 쓰다듬는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이 있었다”고 성추행 사례를 밝혔다.
이어 “창녀, 돼지 등 인신 모독과 학생의 교복 재킷을 들추며 ‘나는 네 속이 궁금해’라고 말하고, 엉덩이를 치며 ‘찰진데?’라고 말하는 언어폭력이 있었다”고 성희롱에 대해서도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익명의 제보자가 재학 중 성추행 및 성희롱 사실을 알리고 피해 학생 학부모들이 항의해 학교가 난리법석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는 가해 교사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은폐하려 했다고 전해졌다.
위원회는 해당 페이스북에 “2002년 교감의 성추행이 있었다. 성추행을 신고한 학생은 부당하게 퇴학처분을 받기도 했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성폭력을 고발, 응원하는 문구인 ‘미투(ME TOO)’, ‘위드 유(WITH YOU)’를 붙이고 페이스북에 게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방송을 통해 “(문구) 포스트잇을 떼라”고 방송했다고 한다.
위원회는 6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사립학교 내 권력형 성폭력 전수조사와 처벌 및 성교육 강화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을 올리고 사건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