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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스토리

12살부터 ‘성기’가 자라 ‘소년’이 되는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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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겪고 나면 ‘소녀’에서 ‘소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아이들이 있다.

 

과거 영국 일간 메트로는 12살이 되면 남성의 성기가 자라나는 유전 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삶에 대해 다룬 BBC의 다큐멘터리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살리나스(Salinas)에 사는 여자아이들의 90명 중 한 명은 12살 무렵 성기가 자라나는 유전적 질환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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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살리나스에서 매우 흔한 유전 질환인 이 현상은 사춘기 무렵 소녀의 몸에 남성의 성기가 생긴다는 의미로 ‘게베도세즈(Guevedoces)’라 불리는데, 이는 ‘위자웅동체’라는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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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병에 걸린 아이들은 원래 엄마의 배 속에서는 남성이었다.

 

그러나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소가 만들어지지 않아 성기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

 

그러다 ‘제 2성징기’가 왔을 때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며 성별이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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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처음 태어났을 때는 여성처럼 보이는 생식기를 가지다 12살쯤 사춘기가 오면 성기가 자라면서 제 모양을 갖추므로 본래 성별이 남성이란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다소 황당하고 믿기 힘든 일이지만 이 유전적 질환은 마을에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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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조기에 판단하기가 어렵다.

 

게베도세즈를 앓았던 청년 조니,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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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을 갖고 태어난 살라니스의 청년 조니(Johnny, 24)는 어렸을 적 펠리치티아(Felicitia)라는 이름의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그는 7살 때 이 병을 진단받고 생물학적으로 완벽한 남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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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는 “부모님은 날 예쁘게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인형이나 드레스에는 관심이 없었다.

 

내가 남자였기 때문에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에 흥미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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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베도세즈 질병을 연구한 박사 마이클 모슬리(Michael Mosley)는 “어렸을 때 외견상 고환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여자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며 “2차 성징이 시작되면 고환과 성기가 자라서 완벽한 남성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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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질병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사연을 영국 방송 BBC에서 ‘카운트다운 투 라이프(Countdown to Life)’라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었고, 이 병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