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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라이언 게임즈, 2억5천만 원 기부해 한국문화재 환수받았다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가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15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데 큰 기여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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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라이엇 게임즈와 함께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언론공개회’를 열었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은 순조 19년, 효명세자빈 책봉 당시 만들어졌으나 1866년 병인양요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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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실된 줄 알았던 죽책은 지난해 6월 프랑스 경매회사 타장의 경매에서 발견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한 직원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이 죽책을 보고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해당 죽책이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임이 밝혀졌다.

뉴스1

재단 측은 문화재청과 함께 프랑스 정부에 죽책의 경매 중지를 요청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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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책의 반환을 위해 6억원 이상의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던 재단 측은 소장자와의 협의를 통해 16만 유로(한화 약 2억 1천만원)에 죽책을 반환받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재단 측은 수수료와 운송비 등을 합쳐 약 2억 5천만원의 금액에 죽책을 돌려받아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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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책의 반환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의 강한 환수 의지와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 마련 및 지원 노력 등 민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15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연합뉴스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래로 문화재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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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업을 위해 라이엇 게임즈가 기부한 금액은 4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문묘를 비롯해 성균관 등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 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국내 문화유산에 대한 지원은 물론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 환수 작업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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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외국계 기업 최초로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대표는 “저희 게임을 즐겨주시는 유저 분들의 90% 이상이 10~20대 유저분들이다.우리가 이런 활동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도 문화재에 관심을 갖는 선순환 고리가 이뤄지면 좋겠다”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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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해 우리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한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