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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키즈모델은 부모가 자식 팔아 돈 버는 것” 글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요즘 우리나라 키즈모델, 아역들은 부모들이 진심 자식팔아 돈 버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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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이 논란이 되면서 누리꾼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이 된 글은 지난달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글쓴이 A씨는 “요즘 우리나라 키즈모델, 아역들 부모들 진심 자식팔아 돈 버는 것 같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자식들을 연예인으로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거는 부모들이 많다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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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한때 아역배우나 키즈모델에 관련된 곳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애가 원해서가 아니고 전부 다 부모의 욕심이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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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시 6살 딸을 둔 엄마가 7살 섭외건에 ‘6살이나 7살이나 거기서 거기죠’ 라며 지원하고, 4살 섭외건에 ‘6살이지만 체구가 작아서 될 것 같다’며 지원하는 걸 보고 ‘욕심 부리지 말라’고 하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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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신이 근무하던 시절 아역 배우 부모들의 신청으로 SNS 친구를 맺게 되었는데, 부모들이 열이 나서 아픈 아이의 사진과 함께 “좀만 참자 아들아”라고 글을 올리는 걸 보았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pixabay

A씨는 “드라마 주인공 아역이나 메인도 아니고 그저 엑스트라인데 고작 그걸 위해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미친 부모도 봤다”며 부모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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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이전 지원자는 재지원하지 말라’는 문구를 달았음에도 “우리 딸 예쁘지 않냐”는 말과 함께 사진 수십장을 보내거나, 10살 아이 모집 글에 9살 아이가 뽑혔다는 이유로 부모들에게 항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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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일을 관뒀지만 몇몇 부모들과 왕래하고 SNS를 통해 아이들 사진을 보는데 그 사이에 문화가 엄청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이거나 미취학 아동들에게 화장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등이며 가슴이 파인 옷을 부모가 아이들에게 억지로 입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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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논란이 일었던 한 어린이 모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게다가 사진 포즈 역시 마치 성인처럼 엉덩이나 라인을 강요하고, 아직 2차 성징도 오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 크롭티나 스포츠브라, 비키니를 입혀 사진을 찍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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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논란이 일었던 한 어린이 모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귀여운 것도 정도껏이지 디자인이 하나같이 성인잡지나 영화에 나오는 옷이다. 애들은 그 나이에 맞는 정서를 키워 줘야 하고 정서는 주변 환경과 주변 사람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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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로 “저번에는 8살 여자애한테 써클렌즈를 끼워 두고 애기 눈에 실핏줄이 다 터졌는데 그걸 예쁘다며 자랑하는 포토그래퍼와 엄마”를 들며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는 빼곡한 스케줄의 문제 역시 지적했다. 아이가 지나치게 오랜 시간 일할 경우 아동노동법에 의거한 아동학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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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pixabay

또한 바쁘게 돌아가는 촬영장의 특성상 밥은 인스턴트나 과자 도시락을 먹이고, 몇 시간을 포즈를 지어 촬영하게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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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키즈모델, 아역 뿐 아니라 애들을 빌미로 유튜브, 아프리카티비로 돈버는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조회수를 찍기 위해 어린 아이들에게 매운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주기적으로 먹이는 게 아동학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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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두 아무것도 모르는 채 부모의 욕심에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글은 1,000개가 넘는 추천을 얻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고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5~6살밖에 안 되는 아이들을 왜 성인 여성들처럼 꾸며서 옷을 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완전 공감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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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그러자 “전 키즈모델 엄마인데요, 요즘 키즈모델에 대해 말이 많아 적어봅니다”라는 글이 새롭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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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키즈모델로 활동했던 아이의 엄마라는 글쓴이 B씨는 “키즈모델 수영복 촬영이 아동학대이다 로리화다 말이 많은데 어이가 없다”며 “우리 아이는 낮잠을 잘 시간에도 찰칵하러 가자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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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드라마, CF촬영이 힘든 건 인정한다. 5분을 위해 5시간을 기다려 2시간을 촬영하고, 과자 먹는 신을 위해 몇 박스 과자를 먹기도 한다. 그러나 대기시간에는 재밌는 만화도 틀어주고 스텝분과 다른 아역 배우들과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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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할 땐 아이만을 생각하는데 부모의 욕심에 의한 학대처럼 비춰지는 것이 억울하다는 것이다.

또한 “아동복의 경우 짙은 화장과 노출이 문제인데, 여름에는 어쩔 수 없이 옷이 시원해야 하고, 캐릭터가 그려진 옷보다 어른 옷처럼 세련된 게 인기가 많은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인 포즈 강요도 없고 그저 노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다”고 A씨가 올린 글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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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pixabay

B씨는 “우리 아이들은 당신네들보다 더 큰 열정이 있고 작가님과 부모님들은 촬영 준비로 잠도 못 자는데 너무 속상하다. 제발 우리 애들을 건드리지 말라. 아동 학대가 절대 아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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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아기가 돌 지나서 일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어린 아이가 뭘 알고 시작했겠냐”, “당신이 좋아서 하는 거고 아이 말은 한 마디도 없는데 뭘 보고 판단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난 아무리 내 아이가 예쁘다지만 과자를 몇 박스씩 먹이면서 사진 찍게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비판적인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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