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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살아만 있어줘” 한강실종 22살 의대생의 마지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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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집에 오면 전화해. 너 찾으러 다니고 있어….”
25일 새벽 실종된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지난 28일 바꾼 카카오톡 프로필 문장이 눈에 띈다.

아들 눈에 잘 보이길 바라는 듯 흰 종이에 하늘색 펜으로 쓴 글로,  정민씨의 아버지는 한강 주변을 돌려 현수막과 전단으로 아들의 흔적을 찾고 있다.

29일 기자와 만난 그는 “정민이가 제발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ㅇ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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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이후 그는 한강 변을 돌며 현수막을 붙이고 인근 아파트에까지 전단을 붙이고 있는 중이다.

아들의 행방이나 25일 새벽 목격자를 찾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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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인 전단은 1000장이 넘고, 이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아들이 돌아올까 봐 프로필을 바꾼 것이다.

실종된 정민씨는 중앙대 의과대학 본과 1학년 학생으로, 그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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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는 나간 다음 날 새벽 1시 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고,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다.

정민씨와 한강공원에 같이 있던 친구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혼자 자신의 집으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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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아버지에 따르면 친구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A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당시를 전했다.

A씨 어머니는 “그래도 깨워서 같이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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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혼자 집에 돌아온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 어머니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정민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25일 오전 5시 30분쯤에야 아들을 찾으러 한강공원으로 나갔다.

정민씨의 어머니는 아들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는 친구인 A씨가 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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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로부터 받은 정민씨의 휴대전화엔 새벽 2시쯤 찍은 동영상이 마지막 기록으로 남겨져 있었고, 해당 영상에는 정민씨와 A씨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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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의 아버지는 상황을 설명하다 눈물을 흘리기를 반복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찾지 못할까 봐 두렵다”고 하며 경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알아서 한강은 물론 인근 풀숲에도 사람을 풀어 샅샅이 뒤져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렇게 해야 좋은 아버지냐”고 얘기하던 중 오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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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납치를 당해 원양어선에 끌려간 거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돌아올 수 있게 제발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민씨의 행적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건 25일 오전 2시쯤 촬영된 동영상이다.

당시 정민씨는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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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인 A씨는 2시간 30분 뒤에 공원을 빠져나가는 도로에서 CC(폐쇄회로)TV에 모습이 찍혔다.

아버지는 한강공원 안을 비추는 CCTV가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 출입구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공원 안을 비추는 CCTV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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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주차장이 멀긴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 등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25일 목격자 연락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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