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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장난 전화’ 때문에 범인으로 오해받아 총살당한 무고한 청년


장난 전화 한 통 때문에 아무 죄 없는 한 청년이 총살당하는 충격적이고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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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장난 전화 때문에 경찰이 출동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경찰은 충돌해 무고한 청년 한 명을 총살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달 28일, 경찰은 미국 캔자스주 와치타시의 한 주택에서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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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전화로 “20대 청년이 가족과 다투다가 아버지를 총으로 쐈다. 다른 가족도 인질로 잡혀 있다. 집안 곳곳에는 휘발유를 뿌렸고 곧 불을 붙일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청년이 아버지를 총으로 살해한 뒤 어머니를 비롯한 일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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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경찰은 즉시 출동했고 이윽고 집 앞에서 서성이던 20대 남성을 발견했고, 경찰은 남성이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대자 마자 범인이라고 생각해 총격을 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depositphotos

총을 맞은 남성은 이내 쓰러졌고 경찰은 나머지 인질들이 있다고 생각해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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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집안에는 인질은커녕 죽거나 다친 사람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집은 텅 비어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뒤늦게 신고 전화가 장난 전화였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총에 맞은 남성은 이미 현장에서 사망한 뒤였다.

이후 수사를 통해 경찰은 LA에서 타일러 배리스라는 이름의 남성을 장난 전화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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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WICHITA POLICE DEPARTMENT’

그는 온라인 게임을 하다 상대방과 시비가 붙자 앙심을 품고 거짓 신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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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와치타 경찰서 측은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짓 신고 때문에 경찰이 오인 총격을 가한 사건이다”며 “끔찍한 비극이지만 피해 남성이 경찰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남성은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 당국은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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