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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전 ‘체중계’ 설치하고, 고객 ‘몸무게’에 따라 음식 주문하도록..” 논란 된 중국 식당


중국의 한 식당이 입구에 체중계를 설치해놓고 손님에게 몸무게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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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중부의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에 있는 한 음식점이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손님들이 몸무게를 잴 수 있도록 식당 입구에 체중계 두 개를 마주 보게 배치해뒀다.

이하 웨이보

음식물 쓰레기 퇴치에 대한 국가적 캠페인에 대한 과도한 대응이었다.

 

중국 관영 차이나 뉴스 서비스 보도에 따르면 고객들은 체중계에 서서 그들의 성별과 몸무게에 따른 권장 칼로리 섭취량과 음식 선택을 추천하는 안내판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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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체중이 40㎏ 이하인 여성의 경우엔 소고기볶음과 생선 머리에 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찜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또 40~50㎏ 여성에게는 소고기볶음에 미나리와 두부, 돼지고기, 파를 넣고 볶은 요리, 닭고기 볶음 등 세 가지를 추천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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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에 따르면 몸무게에 따른 칼로리 필요량을 계산하고 이에 따라 어떤 요리가 좋을지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또 안내판에는 “근검절약하고 음식을 남기지 말자(勤儉節約 提倡光盤)”라는 문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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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비난이 거세졌다. 이에 식당은 사과문을 인터넷에 올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잘못 해석했다”라면서 “깊게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식당 측은 “우리의 원래 의도는 쓰레기를 막고 건강한 방법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옹호하는 것이었다”라며 “우리는 결코 고객들에게 몸무게를 재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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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지난달 심각한 홍수로 식료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국가 차원에서 식량 낭비를 근절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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