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비핵화 문제에 관심 없었다.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 회담은 단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행사 정도로 여겼다”라고 적혀 있었다.
볼턴은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팝스타 엘턴 존이 사인한 ‘로켓맨’ CD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것에만 집착했다고 밝혔다.
즉, 지난 2018년 7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찾았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는 단지 CD를 전달해주는 것이었다는 것.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아예 만나지 못했지만 몇 달간 선물 전달이 정책의 우선순위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단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행사로 여겼으며, 비핵화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폼페이오 장관 역시 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라는 쪽지를 써서 자신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외교에 대해 “성공할 확률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밀을 담고 있다”라며 보고 출판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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