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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돌고래야”… 오염물질 감염돼 ‘새끼’ 품은 채 숨진 ‘분홍 돌고래’


FaceBook ‘Ocean Park Conservation Foundation, Hong Kong (OPCFHK) | 香港海洋公園保育基金’

 

홍콩에 있는 한 바닷가에서 ‘핑크 돌고래’로 불리는 희귀 동물인 흰돌고래의 사체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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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온라인 매체 코코넛츠 홍콩은 홍콩 라마섬 해안가에서 일명 ‘핑크 돌고래’로 불리는 흰돌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고, 그 돌고래는 출산이 임박했던 엄마 돌고래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곳에서 낚시를 하던 어부인 ‘박’이라는 남자가 라마섬 서쪽 해안가에서 이미 부패가 시작된 흰돌고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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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5m 정도 길이이며, 분홍색 돌고래였다. 이미 숨을 거둔 듯 꼼짝하지 않았으며, 부패도 진행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FaceBook ‘Ocean Park Conservation Foundation, Hong Kong (OPCFHK) | 香港海洋公園保育基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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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에 나선 홍콩 해양공원보호재단은 부검을 시행했는데, 흰돌고래의 배 속에는 1.02m 길이의 새끼가 있었다.

 

홍콩 해양공원보호재단은 돌고래가 신체적 외상이 없었고, 그물에 걸린 흔적도 없어 사람이 인위적으로 죽인 행동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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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관계자는 “추측해보면 배 속 새끼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죽으면서 엄마도 감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인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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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업이나 선박에서 나오는 독성 오염물질에 감염돼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흰돌고래의 개체 수는 1997년에 200마리가 넘었으나, 현재 40마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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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돌고래는 중국해역에서는 홍콩 앞바다와 대만 서해안에 매우 적은 개체 수가 서식한다.

 

전문가들은 흰돌고래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서식지 개발과 오염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