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소비자

“디자인 바뀌면 안 먹어”… 열혈 팬 양산한 ‘바나나맛 우유’ 디자인의 비밀


최근 ‘바나나맛 우유’의 디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DVERTISEMENT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양 때문에 더욱 먹고 싶은 우유’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선정되었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의 용기는 일반적인 각진 우유팩과는 달리 한 손에 꽉 차는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ADVERTISEMENT

특이한 모양 덕분에 ‘뚱바(뚱뚱한 바나나우유)’라는 애칭까지 생길 정도다.

 

빙그레

이렇듯 독특한 모양의 용기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ADVERTISEMENT

때는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낙농사업 발전을 위해 ‘우유 소비 장려 정책’을 시작한다.

그는 ‘한국인이 좋아할 우유’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리고, 이에 빙그레 신제품 연구팀이 고심을 한다.

ADVERTISEMENT

 

위키 백과

빙그레 연구팀은 특히나 차별화된 용기를 만들려 노력하다가 우연히 찾은 도자기 박람회에서 우리나라 전통 ‘달 항아리’를 목격한다.

ADVERTISEMENT

‘달 항아리’는 조선시대 후반 백자로 완만하고도 풍만한 곡선이 매력적인 단아한 조선백자다.

연구팀은 한국 도자기의 미학이 담긴 달 항아리 곡선을 우유에 넣기로 결심한다.

 

tvN 응답하라 1988

그러나 모양만 특이해서는 롱 런할 수 없기에 실용성에도 공을 들인다.

ADVERTISEMENT

마실 때 용기가 기울어도 우유가 흐르지 않도록 입구에 턱을 만든다.

또한 바나나의 노란색을 살리기 위해 용기는 반투명으로 제작했다.

 

JTBC 아는형님

당시 낙농업계는 내용물을 담기에 급급했기에, 새로 등장한 ‘뚱바’의 용기는 모양, 색상, 한국적 정서까지 들어간 혁신적인 실험이었다.

ADVERTISEMENT

그렇게 1974년 처음 등장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주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을 거둔다.

특히나 ‘달 항아리’ 모양에 남녀노소 모두 호감을 내비치며 바라던 ‘롱 런’에 성공한다.

ADVERTISEMENT

 

빙그레

44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우유가 되었다.

누리꾼들은 “디자인이 브랜드”, “모양이 바뀌면 안 사먹는다”, “뚱바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