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자신과 관련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연극배우 엄지영씨가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엄지영씨는 2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 26일 뉴스룸에서 다른 피해자의 인터뷰를 보고 용기를 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연극영화과 입시 수험생들을 가르치는 엄지영씨는 2000년 초반 오달수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엄지영씨는 “다른 팀과 조인해서 공연을 했는데, 그 극단이 가마골에 있던 사람들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엄지영씨는 “이후 2013년 서울에서 열린 오디션과 관련해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는데, 그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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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씨에 따르면 당시 오달수는 “얼굴이 알려져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신경 쓰이니 어딜 들어가자”며 엄지영씨를 서울의 한 모텔로 데려갔다.point 144 | 1
엄씨는 그곳에서 오달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엄지영씨는 “오달수가 더운데 좀 씻고 하자며 옷을 벗겨주려고 내 몸에 손을 댔다”고 폭로했다.
이후 화장실에도 따라왔지만 엄지영씨는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 더 험한 일을 피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당시 오씨가 ‘내가 너를 잡아먹냐’며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 성추행을 고발할 수 없었다”고 오달수를 따라간 자신을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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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씨는 실명으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오달수가 성폭행 의혹 제기 후 사과할 줄 알았는데, 사과는커녕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된다”며 분노했다.point 170 | 1
이어 “학원에서 입시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할까 봐 너무 싫었다”고 피해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손석희 앵커가 오달수의 무고죄 고소 가능성을 제기하자 엄지영씨는 “물론 걱정되고 ‘너만 피해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무고죄로 걸려면 걸라고 해라. 증거를 댈 수 없지만 분명 나한테 있었던 사실”이라고 답했다.
엄지영씨는 “내가 뭐 하려고 내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이런 일을 당했다고 말하겠냐”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한편 오달수 소속사 스타빌리지 관계자는 “해당 보도를 지금 봤기 때문에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