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에 있는 한 펜션을 다녀온 후 남긴 리뷰 때문에 펜션 주인에게 심한 욕을 들었다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펜션 리뷰를 달았다가 쌍욕을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주말을 이용해 친구 커플과 공주 마곡사 근처로 여행을 가게 됐다. 갈 만한 펜션을 찾아보던 중, 네이버 예약 후기도 좋고 TV에도 방영되었던 공주의 ‘ㄱ’펜션을 선택해 예약했다.
하지만 펜션에 가보니 화장실, 바닥, 침구류 등의 청결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변기 위에는 수많은 머리카락들이 있었고, 화장실 바닥에는 기어다니는 벌레들이 계속 나왔다. 또, 침구류에 개털이 많이 묻어 있어 검은 티를 입고 자니 옷이 개털 범벅이 되기도 했다.
A씨는 40만원을 지불하고 묵었던 펜션의 청결 상태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온 여행이다 보니 당시에는 컴플레인을 직접 걸지 않고 넘어갔다.
이후 A씨는 포털사이트 예약 후기에 “청소 상태가 별로였어요. 다음부턴 좀 더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벌점 2.5점과 함께 글을 남겼다.
해당 리뷰에는 “‘ㄱ’펜션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청결 1순위인 ‘ㄱ’펜션인데 앞으로 청소 더 신경쓰겠습니다. 꼭 다음에 찾아와주세요”라는 답글이 달렸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댓글은 수정된 내용이었다.
A씨는 톡톡 알림 서비스를 통해 펜션 주인이 처음에 남긴 댓글을 볼 수 있었고, 주인이 처음에 남긴 댓글에는 “X발X아 니가 그렇게 살면 어떻게 되나 보자 XXX아”라는 욕설이 담겨 있었다.
이에 충격을 받은 A씨는 해당 답글 캡처와 함께 다시 한 번 리뷰를 남겼다.
이후 펜션 주인은 A씨에게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보내며 리뷰를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처음하는 펜션이다보니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다. 그로 인해 댓글 하나하나 예민하게 받아들이다 보니 충동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바로 삭제했으나 전달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오시면 무료로 1박 플러스 바베큐 서비스 진행해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시 이용하면 무슨 짓을 당할 줄 알고 1박 추가래?”, “무서워서 리뷰도 못 남기겠다”, “글만 봐도 심장이 벌렁벌렁 너무 무섭다”, “무서워서 다시 어떻게 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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