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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호저’보고 좋아서 달려들었다가 온몸에 ‘가시 범벅’된 댕댕이들


가시동물인 호저(porcupine)를 보고 좋아서 달려든 강아지들의 처참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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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do

지난 2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 카운티에 사는 여성 페기 갬블린(Peggy Gamblin)의 두 강아지가 호저를 만난 일화를 전했다.

두 강아지의 이름은 벤틀리 니콜(Bentley Nicole)와 불윙클(Bullwinkle)로, 사단은 집 앞 마당에서 일어났다.

페기는 마당에서 니콜과 불윙클이 얼굴이 가시에 뒤덮인 채 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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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지 어쩔 줄 몰라하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페기는 급히 가까운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는 두 강아지의 얼굴에 잔뜩 박힌 가시를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했고, 제거된 가시는 수백 개가 넘었다고 한다.

 

The Dodo

두 강아지의 얼굴에 박힌 가시를 모두 제거하는 수술은 무려 1시간 30분 이상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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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는 강아지들이 호저에게 다가가면 벌어지는 무서운 일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약 3만 개의 침을 가지고 있는 호저는 적을 만나거나 위협을 느꼈을 때 가시로 자신을 방어한다.

주로 얼굴이나 배 부분을 공격하는데, 이를 알 리 없는 강아지들이 호저에게 다가갔다가 가시에 찔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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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루이스(DoveLewis) 동물병원 수의사 제니퍼 고먼(Jennifer Gorman)은 “여름은 낮이 길고 저녁 기온이 선선해 강아지 산책 시간이 길어지면서 호저를 접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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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ruce Pets

그러면서 “호저 가시에 찔렸을 경우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며 “의학적인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이 침을 직접 빼내려고 할 경우 강아지 피부 조직이나 근육이 괴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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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먼은 호저 가시에 찔렸을 경우 반드시 수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기의 두 강아지는 큰 이상 없이 무사히 회복했으나, 호저와 비슷하게 생긴 물체만 봐도 겁에 질리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