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길을 걷던 한 남성이 20대 남성으로부터 귀를 물려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KBS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5일 새벽 6시쯤 제주시 연동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A(28)씨에게 거구의 남성이 소리치며 달려왔다.
이 남성은 아무런 이유 없이 다짜고짜 A씨의 멱살을 잡은 뒤 “귀가 맛있어 보인다”며 귀를 물고 도주했다.
A씨의 귀 일부는 그 자리에서 뜯겨 나갔다.
A씨는 그 상태로 200m가량을 뒤쫓아 남성을 붙잡았다. A씨는 거구의 남성이 저항하자 바닥에 뒹굴며 남성을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곧바로 응급실로 향했지만 절단된 귀 일부분이 사라져 복원 수술을 할 수 없었다. 당시 병원에서 찍힌 A씨의 귀는 왼쪽 귀 일부(가로 0.5cm, 세로 4cm)가 잘려 나갔다.
취재 결과 거구의 남성 B(26)씨는 과거, 이미 상해죄로 벌금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사고 직후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뜯긴 귀는 붙일 수 없었다. 그 결과 연골 피부의 결손으로 심한 추상장애가 발생했다.
A씨는 “당시 극심한 통증을 견디는 것뿐만 아니라 온몸에 외상이 발생해 걷기조차 불편한 상황이었다”며 “일상생활에 제약이 따르고 정신적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상담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건 이후 5개월이 지나 복원 수술이 가능한 일정까지 다가왔지만, 피고인 측은 그전까지 단 한 번도 사과하거나 반성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고액의 수술비에 일주일에 3번 정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장 수술비도 없어 빚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