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문화스토리이슈

단돈 ‘7만 원’으로 만들어 ’10억 원’의 이익 남긴 ‘레전드’ 좀비 영화

영화 '콜린' 포스터


여러 국가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은 단돈 ‘45파운드(한화 약 6만 7천 원)’였다.

칸 영화제에서 70달러의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폭발적인 관심을 끈 적이 있다.

ADVERTISEMENT

미국 CNN방송 등 여러 외신들도 앞다투어 이 영화에 대해 전할 정도였다.

주인공은 바로 영화 ‘콜린(Colin)’인데, 택시회사 직원이 만든 좀비 영화다.

 

영화 ‘콜린’ 포스터

낮에는 택시회사에서 일하고 밤에 짬을 내 영화를 만든 영국의 신인 감독 마르크 프라이스는 ‘콜린’이라는 제목의 좀비 영화를 만들었는데, 좀비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라고 한다.

ADVERTISEMENT

좀비 마니아들로부터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공포영화 전문잡지 SCARS는 “이 영화가 좀비 영화에 일대 혁명을 가져 올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영화는 런닝타임 97분으로 정식 개봉했으며, DVD도 발매했다.

ADVERTISEMENT

 

영화 ‘콜린’ 스틸컷

거의 푼돈이나 다름없는 액수로 만든 영화가 화제작이 되자 제작진은 “졸도할 지경”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거물 배급사들이 협상을 제의하고 실제로 개봉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출연진이 좀비로 분장하기 위해선 특수 분장도 필요해야 하니 예산이 꽤 많이 필요할 것이라 짐작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45파운드만으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던 걸까?

정답은 ‘참여형 영화 제작’ 에 있다고 한다.

 

Youtube – Making of COLIN

그는 당시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예산이 없다. 그래도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면 함께하자”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ADVERTISEMENT

우선 좀비로 출연하고 싶은 지원자들을 모았는데, 놀랍게도 50여 명의 인재들이 지원했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감독의 친한 지인들이었고, 좀비 동호회 회원들과 많은 사람들이 무상으로 엑스트라에 응했다.

특수 분장 역시 X맨 제작 등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각자 자신의 분장을 직접 해 온 출연자들도 있었다.

ADVERTISEMENT

 

영화 ‘콜린’ 스틸컷

그리고 감독이었던 프라이스는 할리우드 특수 효과 팀에 참가했던 사람들로부터 직접 기법을 배웠다.

ADVERTISEMENT

촬영은 모두 90년대에 산 구식 캠코더로 이뤄졌다. 그래서 영상의 화면비도 4:3으로 촬영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점이 영화만의 차별점이 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화면비, 그리고 끔찍한 화질이 좀비라는 소재를 더욱 부각시킨 것이다.

ADVERTISEMENT
facebook ‘Colin’

물론 초저예산 영화인 만큼 평이 갈리지만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며 ‘가장 적은 비용을 들인 상업영화’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ADVERTISEMENT

결론적으로는 10억 원의 수익을 얻었으니 말 그대로 ‘창조경제’인 셈이다.

프라이스는 “친구와 함께 오래 전 ‘죽은 자들의 새벽’이라는 좀비 영화를 보고 좀비 영화가 너무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돈이 없다는 데에 절망했고 이런 방식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