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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스토리

전화 통화 중 칼에 찔려 죽어가는 아내의 ‘목소리’만 들은 남편

Thesun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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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남편은 아내가 죽어가는 소리를 전화 통화로 고스란히 들어야만 했다.

 

갑자기 침입한 괴한의 공격에 엄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아이들은 살았지만 엄마는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과거 영국 일간 더선은 하트퍼드셔주 헤멜 헴프스테드(Hemel Hempstead)에 사는 니콜라 크로스(Nicola Cross, 37)가 괴한의 습격으로부터 두 자녀를 살리다 목숨을 잃은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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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의 사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5년 9월 니콜라의 남편인 다니엘(Dainel Cross, 40)은 출장 때문에 집을 떠나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그가 오후 9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눈을 떴을 때, 그는 니콜라가 “최대한 빨리 전화를 해 달라”고 보낸 메세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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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니콜라에게 전화했고, 니콜라는 그에게 “집 앞에 차를 발로 차고 밀면서, 집 안을 배회하는 남자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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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녀는 그 남자를 관찰하다 경찰에 신고했다”며 “그러나 그를 체포하러 온 경찰은 그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이후 체포됐다 풀려났던 범인 마르친(Marcin Porczynski)은 이에 앙심을 품고 니콜라의 집을 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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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아이들을 위한 저녁을 준비하던 니콜라는 평소처럼 남편과 전화를 하다가 마르친을 발견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 이후 다니엘은 괴한이 니콜라를 칼로 찌르며 그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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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비명 소리를 더 이상 낼 수 없게 되자 다니엘은 다섯 살 짜리 아들이 엄마의 시체 옆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녀의 어린 딸도 당시에 현장에 있었다.

 

다니엘은 “그녀는 울면서 계속 괴한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내가 너를 도울 거야. 그러지 마.’ 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지키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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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러나 잠시 후 나는 그녀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고, 그 이후엔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며 “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내 다리와 몸은 떨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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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그녀와의 목소리를 놓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니콜라와의 전화를 끊지 않은 채 호텔 전화를 이용해 경찰에게 신고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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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에게 수 차례 칼에 찔린 니콜라는 목숨을 잃었지만 아이들의 목숨은 구했다.

 

다니엘은 “내가 필요했던 그 순간에 없었던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아내는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고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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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 당국이 조사한 결과 1년 전 폴란드에서 이주한 범인 마르친은 정신 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그는 치료감호시설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