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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스토리

“전과 있으면 다 나쁜 놈?”…억울함 토로한 ‘강릉 살인사건’ 용의자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는 13년 전 일어난 ‘강릉 노파 살인 사건’을 다뤘다.

13년 전인 2005년 5월 13일 낮 12시 강원 강릉시 구정면 덕현리에 사는 A(당시 69세)씨는 손과 발이 묶여 피살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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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얼굴에는 포장용 테이프가 감겨 있었고 손과 발은 전화선 등으로 결박된 상태였다.

12년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범행 도구로 쓰였던 테이프 안쪽의 심지에서 발견된 1cm 남짓한 쪽지문을 분석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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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알고싶다

용의자는 A씨의 집에서 43k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남성 정 씨였다.

정 씨는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아 용의 선상에서 풀려났지만 방송에서 억울함을 지속적으로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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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 씨는 “생각을 해봐라. 모르는 일을 가지고 강제로 잡아갔다. 억울해서 열흘동안 밥도 안 먹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덧붙여 “손에 마비가 와서 수술해도 고칠 수 없다”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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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라. 범인이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조사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쪽지문 뿐만 아니라 강도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용의 선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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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사한 강도 전력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의사를 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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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건 하나를 보고 해야지 전과를 보고 의심하는 게 말이 되냐”며 “그럼 전과 있는 놈은 다 나쁜 놈이냐. 마음잡고 사는 사람도 아무도 없지 않겠냐”고 털어놨다.

정 씨는 작년 12월 15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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