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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목소리만 듣고도 이름 모두 기억해내는 ‘1급 시각장애’ 선생님 (영상)


그 누구보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선생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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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플레이크PLAYC’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플레이크PLAYC’에는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김헌용 선생님의 하루 일상이 공개됐다.

현재 서울 강남구 구룡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김 선생님은 1급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서울의 일반 학교에 취임한 첫 번째 시각장애인 교사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김 선생님이 공개한 일상은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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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플레이크PLAYC’

점자 보도블록을 따라 걷던 선생님은 마주친 횡단번호 앞에서 리모컨을 꺼내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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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방향의 횡단보도인지, 어떤 신호인지를 알려주는 리모컨 덕에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넌다.

학교에 도착한 그는 점자로 된 교과서와 컴퓨터에 나온 내용을 자동으로 읽어주는 점자 정보단말기를 통해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수업 준비를 원활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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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갓 올라온 중학교 1학년 수업을 맡은 선생님은 유난히 즐겁다.

YouTube ‘플레이크PLAYC’

그는 “(학생들이) 굉장히 귀엽고 천진난만한데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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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시작되고 아이들은 선생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선생님 또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귀에 담는다.

그는 아이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수업에 임한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선생님은 ‘목소리’로 아이들을 구별하고 기억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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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플레이크PLAYC’

뒤에서 한 학생이 “쌤”이라고 부르며 김 선생님을 쫓아오자 바로 “태민이야?”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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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으로 자신을 기억해주는 선생님의 특별한 모습에 아이들은 소소한 감동을 느낀다.

물론 자신을 기억해내지 못했다고 속상해하는 학생들은 없다.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한 번 더 말하며 “(제 목소리) 기억해주세요”라고 해맑게 이야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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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볕을 받으면서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는 김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습이 교정에 내리쬔 햇살만큼이나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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