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가 2년 만에 찾은 사연이 공개되며 감동을 자아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시장에 갔다가 한 상인이 고양이를 팔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새끼 고양이들은 ‘나비탕’, ‘보신탕’ 간판으로 빼곡한 길목에서 철장에 갇힌 채 처량하게 울고 있었다.
고양이들의 눈빛이 마음에 걸렸던 A씨는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5천원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왔다.
안타까운 마음에 무작정 데려왔기 때문에 밥을 주는 것도, 배변훈련을 시키는 것도 모두 서툴렀지만 ‘냥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온 정성을 다했다.
그렇게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A씨에게 냥이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에게 입영통지서가 날아왔고, A씨는 냥이를 가족들에게 맡기고 군대에 들어갔다.
냥이가 그리웠던 A씨는 가족들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기다리던 사진은 도착하지 않았다.
불안한 낌새를 느낀 A씨는 수료식을 끝내고 집으로 달려갔지만 집 안 어디에서도 냥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A씨의 다그침에 가족들은 “네가 입대하고 3일 내내 창 밖만 바라보다 아무도 모르게 문틈으로 나갔다”고 털어놨다.
가족만큼이나 소중했던 냥이를 잃어버린 A씨는 너무나 속상해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아버지는 휴가를 나와서도 냥이만 찾아 헤매는 A씨를 보다 못해 “정신 차리라”며 뺨을 때리기까지 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힘든 시기를 보낸 A씨는 냥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버리고 단념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제대날짜가 다가왔고, A씨는 제대를 했다.
제대 후 집 앞에 도착해 벨을 눌렀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는 바람에 문앞에 한참을 서 있던 A씨는 무심코 바라본 담장 위에서 놀라운 모습을 발견했다.
담장 위에 얼룩진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가까이에 다가가 고양이를 관찰했고, 이내 그 고양이가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장이 덜컹한 그 순간, 냥이는 아래로 폴짝 내려와 A씨의 다리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적거렸다.
그리고 마치 자신에게 ‘어디 갔다가 이제서야 왔냐’고 말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야옹야옹하고 울었다.
A씨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냥이를 부둥켜 앉은 채 한참을 펑펑 울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