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선수들에게 16만 개의 콘돔을 나눠준다.
그러나 콘돔은 선물용으로, 선수촌내에서 사용할 경우 벌금, 메달 박탈 등 강력하게 처벌한다 전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PR’ 등은 “올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보긴 보되, 만지지 마’ 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중인 상황이라 콘돔을 나눠주는 데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매체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참가선수 11,000명을 대상으로 배포할 16만 개의 콘돔을 준비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조직위에서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면서 생긴 전통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안전한 대회를 치를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긴 하지만, 절대 선수촌에서 사용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귀국할 때 가져가, 각국에 HIV(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 및 에이즈를 예방에 관한 인식을 높이려는 홍보의 일환이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도쿄 올림픽 선수촌 내 규정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됐다.
‘안전‘을 중요시하며 선수들에게 ‘관계’ 금지령이 내려졌다.
마찬가지로 하이파이브와 악수, 포옹을 비롯해 도쿄올림픽 기간 내 성관계 역시 규정 위반 사항이다.
상습적으로 어길 경우 경고·벌금·참가 자격 제한·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선수 자격 정지·국외 추방 등의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다. 또 경기장과 훈련장 등에서도 2m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선수촌 내 콘돔 사용을 실제로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가득하다.
올림픽은 10~30대의 혈기 왕성한 젊은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고, 선수촌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트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국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호프 솔로는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촌에서 수많은 관계가 맺어지고 있고, 풀밭이나 건물 등의 오픈된 공간에서 사랑을 나누는 선수들을 수도 없이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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