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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디올’이 패션쇼에서 공개한 ‘욱일기 드레스’


과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이 2018 S/S 시즌 패션쇼에서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드레스를 선보였던 것이 재조명되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다시금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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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dior’

작년 중국 상하이에서 디올 2018 S/S 오뜨 꾸뛰르 패션쇼가 열렸다.

이번 디올 패션쇼는 초현실주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들로, 중국에서 열리는 컬렉션인만큼 ‘레드’를 주요 컨셉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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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여성 컬랙션의 수석 디자이너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는 “레드는 디올(Monsieur Dior)이 몹시 사랑했던 색상으로, 에너지와 긍정적인 힘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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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동시에 중국의 전통적인 미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레드를 사용하는 것은 둘의 매력을 연결하는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올의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컬렉션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Dior

하지만 일부 드레스가 런웨이에 오르며 패션쇼에 참석한 사람들은 밝게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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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드레스에 전범기인 일본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연한 색상을 베이스로 한 드레스에 붉은 선들이 중앙으로 모이는 디자인으로, 단번에 전범기가 떠오른다.

패션쇼 직후 중국에서는 논란이 일었고, 디올 측은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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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

디올 측은 “해당 디자인의 오브제는 ‘부채’이고, 붉은 색을 포인트로 살렸을 뿐이다. 전범기를 연상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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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리꾼들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는 절대 용납하지 못하면서 일본 전범기는 민감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디올의 원래 의도가 어떻든 간에 전범기에 대한 역사적 아픔을 공유한 중국에서 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사용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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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각별한 친분과 교류에 의미를 두고 디자인했다는 디올 측의 설명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Dior

한편,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는 전 세계적으로 배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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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피해국들의 반감으로 전후 독일은 ‘반 나치 법안’을 통해 하켄크로이츠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본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자 전범기인 욱일기를 원형으로 한 깃발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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