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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이 현장서 잡은 ‘성추행범’ 그냥 풀어준 대구지하철 직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하 PIXABAY

대구지하철에서 여성 두 명이 성추행범을 현장에서 붙잡아 넘겼는데도 역무원이 단순 소란행위로 오인하고 풀어준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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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8시 10분쯤 달서구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에서 탑승한 여성 A씨는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A씨의 옆자리에 있던 한 남성이 A씨의 신체 특정 부위를 손으로 꽉 움켜쥔 것이다.

 

이에 A씨는 고함을 지르며 재빨리 손을 뿌리쳤고, 이를 지켜본 여성 승객 B씨는 전동차 내부에 있는 인터폰으로 기관사에게 “여기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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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기관사는 관제실로 신고사항을 전달했고, 관제실은 다음 역인 내당역 직원에게 현장 출동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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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남성인 C씨를 붙잡고 있었던 A씨는 기관사가 도착하자 “C씨가 신체 특정 부위를 만졌다. 성추행범이다”라고 알리고 내당역 역무원 2명에게 C씨를 인계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곧바로 풀려나 종적을 감추었다. 내당역 역무원이 단순 소란행위를 피웠다고 생각해 인적사항도 기재하지 않고 그냥 풀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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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다시 내당역 역사 사무실로 돌아와 C씨에 관해 물었지만, 내당역 직원은 “C씨가 도망갔다”라고 대답했다. 황당한 답변에 A씨가 따져 묻자 직원은 “단순히 소란을 피운 것으로 생각하고 보내줬다”라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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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가 항의하자 역사 직원은 오히려 A씨에게 “성추행범이라고 말한 것이 확실하냐, 경찰에 신고하고 싶으면 따라 내려서 호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응대했다.

 

대구지하철 측의 이러한 처사에 시민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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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관계자는 “당시 역무원이 피해 여성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내부 징계가 있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같은 생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과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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