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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죽기 직전, 마지막 18시간 동안 ‘부부’였던 커플


헤더(Heather Lindsay)와 데이브(Dave Mosher)는 2015년 5월 미국 코네티컷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금세 커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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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 Heather Lindsay

연애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2016년 12월 23일에 데이브는 사랑하는 헤더에게 프러포즈를 하겠다 다짐했다.

로맨틱하게 마차를 타고 비싼 레스토랑으로 가서 맛있게 저녁을 먹은 뒤, 완벽한 분위기 속에서 낭만적인 질문을 던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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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날 저녁 집에 돌아온 헤더의 얼굴은 충격과 공포로 얼룩져있었습니다.

자신이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듣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Facebook / Heather Lindsay

데이브는 헤더의 비극적인 소식에도 약혼을 무를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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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는 제가 그 날 저녁에 프러포즈를 할 거란 걸 몰랐습니다. 그녀의 진단을 듣고도, 저는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가시밭길이라도 함께하겠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헤더와 데이브는 계획대로 화려한 마차에 올라 드라이브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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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닥거리는 말굽 소리를 들으며, 은은한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데이브는 헤더에게 프로포즈를 했고 감동에 북받친 헤더는, 꼭 아내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Facebook / Heather Lindsay

두 사람은 약혼 이후 행복과 사랑의 나날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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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고 세상은 두 사람의 편이니 누구도 둘을 갈라놓을 수 없을 거라 굳게 믿었다.

둘의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했다.

꿈결 같은 나날 속에서, 헤더와 데이브는 2017년 12월 30일로 결혼식 날짜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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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러포즈를 한 지 겨우 5일 뒤, 의료진은 헤더의 유방암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불행한 소식을 전했다.

Facebook / Heather Lindsay

그때부터, 헤더의 최우선순위는 ‘회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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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와 데이브는 암세포에 맞서 싸우려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둘은 하나라도 통하는게 있길 간절히 바라며 매주 병원에 가는 것도 잊지 않고 대안 치료법으로 제시되는 방법들도 다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2017년 9월, 암세포는 헤더의 몸 전체에 퍼졌고 커플은 그 모든 노력이 허사였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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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의 건강은 날이 갈수록 눈에 띄게 나빠져 여러 장치의 도움 없이 살 수 없게된 그녀는 10월부터 통원치료가 아닌 입원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Facebook / Heather Lindsay

31살의 젊은 나이인 헤더는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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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는 아주 강했어요. 다른 사람이었다면 일찌감치 포기했을 겁니다. 의사들조차 헤더가 그때까지 살아있는 게 기적이었다고 하더군요.”라고 데이브는 회상하며 말했다.

의료진은 헤더가 결혼식 날까지 살기는 무리이니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두 사람에게 물었지만, 헤더와 데이브는 망설임 없이 12월 22일로 결혼식을 앞당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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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 Heather Lindsay

크리스마스 전, 데이브와 헤더는 가족과 친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병원 예배실에서 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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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들은 결혼식을 가능한 아름답게 꾸며주었다.

헤더는 눈부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없는 그녀를 위해 가발도 준비되어있었다.

그리고 전문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와서 헤더에게 신부화장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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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 Heather Lindsay

헤더는 결혼식 동안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짧게나마 자신의 힘으로 숨도 쉬고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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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는 어여쁜 신부가 되어 데이브에게 사랑의 맹세도 하고 마지막 유언도 남겼다.

그리고 마치 결승선을 갓 지난 운동선수처럼, 의기양양하게 양팔을 들어 웃음을 보였다.

Facebook / Heather Lindsay

결혼을 하고 겨우 18시간이 지난 2017년 12월 23일, 헤더는 암과의 싸움에서 결국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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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는 가족과 친구만 남겨두고 떠난 게 아니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편도 두고 갔다.

데이브는 생애 가장 사랑한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헤더는 포기하지 않는 굳건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었다.

“아무도 헤더가 그렇게 오래 버틸 줄은 몰랐을 겁니다. 헤더는 다 보여주었어요. 끝까지 열심히 싸웠던 헤더를 본받아, 저도 끝까지 싸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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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 Heather Lindsay

헤더의 장례식은 원래 결혼식 날짜인 12월 30일에, 데이브와 영원을 약속했을 교회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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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와 데이브의 비극적인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다.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둬야 했던 헤더는 짧은 인생이었지만,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았다.

마음껏 행복하게 웃고, 사랑하고, 숨쉬었다.

결혼식 날까지 한 가지 소망만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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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의 아내가 되는 것. 그녀는 영원히 데이브의 반쪽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