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하던 무면허 차량을 자신의 차로 가로막아 범인을 잡고 큰 사고를 막아 화제다.
지난 14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경찰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나는 남성 A(35) 씨를 검거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윤자운(33)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께 무면허로 차를 몰던 A씨는 검문을 하던 경찰이 면허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경찰관을 매달고 약 35m 가량 도주했다.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었는데 우연히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윤씨가 이를 목격했다.
윤씨는 도주하는 차량의 도주로를 가로막아 섰고, 윤씨의 차에 가로막힌 A씨의 승용차는 멈춰 서게 됐다.
윤씨는 도주로를 막는 데에서 끝내지 않고 차량에서 내려 경찰이 A씨를 조수석으로 끄집어내 검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윤씨는 전직 경찰관의 아들로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도 현직에 계셨었는데 만약에 우리 아버지가 이런 상황이었을 때 주변에서 이런 도움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생각도 하면서 막았다”고 전했다.
한편 A씨의 차에 매달려 끌려간 경찰은 무릎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윤씨에게는 포상금과 감사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