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치원 교사가 입에 담기도 민망한 성희롱 문자를 받고 퇴사를 결정했다.
성희롱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담당 학생의 아버지였다.
지난 28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아이 유치원에서 준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과 함께 ‘가정통신문’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A반 담임교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급하게 유치원을 퇴사하게 됐다.
그런데 그 이유가 매우 충격적이다.
A반 학부모 중 한 아버지가 지난 26일 새벽 3시부터 아침까지 A반 담임교사에게 충격적인 성희롱 문자를 끊임없이 보낸 것이다.
이에 담임교사는 큰 충격을 받고 다음 날인 27일 유치원 퇴사를 결정했다.
이후 유치원 측에서는 해당 학부모의 자녀를 강제퇴원 시키고 새로운 담임교사 채용이 확정될 때까지 임시교사를 급히 채용했다고 공지했다.
또한 유치원 측은 “현 시점이 담임교사를 원활히 채용할 시기가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해당 학급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A반 학부모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A반 선생님의 갑작스러운 퇴사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선생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에서는 이를 계기로 현재 공개된 담임교사의 휴대폰 번호를 추후에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치원 측은 다른 방법으로 학부모와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정신인가”, “자기 아이 봐주는 선생님한테 무슨 짓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