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살인미수’ 전과자 유태준의 행방이 18일째 묘연하다.
공개수사로 전환한 교정당국과 경찰은 기존 5백만원이던 검거보상금을 1천만원까지 올렸다.
유태준은 지난 1일 오후 3시 36분쯤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
18일 광주보호관찰소와 전남 나주경찰서는 전자발찌를 부수고 도주한 혐의로 공개수배 중인 유태준(48)에 대한 검거보상금을 1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교정당국과 경찰은 유태준 검거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공개수배로 전환했고 현상수배 전단을 배포해 추적에 나섰다.
전남 나주와 함평, 보성은 물론 대구에서 유태준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됐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인 유태준은 2004년 이복동생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998년 탈북한 유태준은 2001년 아내를 데려오려고 재입북했다가 2002년 재탈북했으나 망상 장애에 시달렸다.
유태준은 치료감호 기간이 임시종료된 후에도 완치되지 않아 보호관찰을 받으며 치료받아왔다.
현재 교정당국과 경찰이 공개 수배 중인 유태준은 약간의 흰머리가 있고 북한 말투를 사용하며 키 165cm에 몸무게 68kg, 보통 체격이다.
유태준은 도주 당시 체크무늬 남방에 환자복 바지, 검은색 등산모자,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혹시 공개 수배 사진 속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을 발견하면 광주보호관찰소(062-370-6520)나 나주경찰서(061-339-0112 또는 국번없이 112)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