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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줘”… 여자친구 ‘통장 잔액’ 확인한 뒤 돌변한 ‘거지근성’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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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우연히 여자친구의 ‘억대’가 넘는 통장 잔액을 확인한 후 생일 선물로 자동차를 요구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과거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부모님 덕분에 억대 재산을 소유한 여대생의 글이 게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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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남자친구와 사귄 지 500일을 앞두고 이별을 고민하는 중 이라고 전했다.

 

영화 ‘연애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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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부모님을 잘 만난 덕분에 억 단위의 재산을 갖고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부모님에게 넉넉한 용돈을 받으며 유복하게 자란 A씨는 평소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지 않고 꾸준히 저축하다 보니 억 단위의 재산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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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학생들에 비해 풍족히 살아왔기 때문에 본인이 금수저임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런 티를 내지 않은 채 조용히 살아왔다고 한다.

 

그 때문에 1년을 넘게 사귄 남자친구 조차도 A씨가 억 단위의 현금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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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A씨가 스마트폰 은행 어플을 통해 친구에게 송금을 하던 중 우연히 남자친구가 통장 잔액을 보게 된 일이었다.

 

남자친구는 “정말 너의 돈이야?”라고 여러 차례 물었고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던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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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

 

그로부터 며칠 후, 남자친구는 500일을 앞두고 커플 시계를 맞추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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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전에 10만원대의 커플링을 구매했었기 때문에 학생 신분에 맞는 10만원대의 시계를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원한 커플 시계는 2천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제품이었다.

 

남자친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걸로 사주라”라고 말하며 웃었고 A씨는 크게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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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A씨는 “우린 아직 학생 다운 게 어울리지 않겠냐”며 설득했고 다음으로 미뤄둔 채 사건은 일단락됐다.

 

mercedes-b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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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자친구의 황당한 요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A씨에게 자동차를 요구한 것이다.

 

남자친구는 “2월에 내 생일인데 선물 준비했어? 내가 맞혀 볼까? 자동차 맞지? 그렇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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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라고 반문했고 남자친구는 “너한테 얼마 안 하는 거잖아. 표정이 왜 그래”라고 대꾸했다.

 

황당한 요구에 화가 난 A씨는 “너에게 자동차 사주려고 모은 돈 아니야. 취업하면 독립할 때 쓸 거야. 집 살 때, 여행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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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남친은 “다리 아파하는 너를 위해 자동차를 사달라고 한 거야”라며 변명했다.

 

YouTube ‘우리처음만났을때기억나?_woom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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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 후 3일 동안 남자친구와 연락을 하지 않았고 3일만에 온 남자친구의 문자메시지는 “미안하다. 생일선물 니가 주고 싶은 것으로 줘도 된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변한 남자친구를 계속 만나도 될지 고민 중입니다. 제가 첫 연애라 많이 서툴러서 그런가요? 남친이 장난으로 말한 것인데 제가 너무 욱한 것은 아닌지 조언을 구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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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한편 해당 게시글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돈을 보고 달라진 남자라면 평생 믿고 함께 할 사람은 아니다”, “장난으로 말했다고 하지만 결국 돈 많은 여친 덕 보려는 것이다”, “물질만능 시대에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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