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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라디오서 故 종현 애도하다 끝내 ‘오열’한 후임 DJ 이동진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3년간 ‘푸른밤’을 지켰던 샤이니 종현에 이어 ‘푸른밤지기’를 맡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종현이 떠난 밤, 라디오에서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끝내 오열했다.

19일 자정 이동진은 MBC FM4U ‘푸른밤 이동진입니다’ 오프닝에서 “누군가를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라며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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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FM4U ‘푸른밤 이동진입니다’

그는 “언젠가 저 친구와 술 한 번 해야지, 다음엔 이야기도 좀 많이 나눠봐야지, 기회가 되면 같이 일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샤이니 종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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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후 이동진의 멘트가 흘러나오지 않았다. 대신 크게 들이마시는 숨소리와 흐느끼는 울음소리만 전파를 타고 흘렀다.

그의 오열은 약 40초간 이어졌고 결국 이동진은 말을 잇지 못한채 선곡한 음악 강하솔의 ‘그대에게’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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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초간 아무 말도 없이 눈물만 흘리는 이동진의 흐느낌에 라디오를 듣던 청취자들 역시 숨죽이며 울음을 삼켰다.

SM 엔터테인먼트

사실상 방송사고였으나, 그 누구도 이를 질책하지 않았다. 청취자들은 함께 종현을 떠올리며 그를 추모하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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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끝나고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른 듯한 이동진은 “훌륭한 DJ였던 종현씨 후임이라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눈물을 삼키던 그는 “참담하기도 하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 자리가 죄스럽게 느껴지는 느낌도 있다”며 “편안한 곳에서, 따뜻한 곳에서 힘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종현에게 진심을 담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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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이날 ‘푸른밤’은 2시간 내내 종현을 위한 헌정곡과 종현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사연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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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취자는 “힘들고 외로웠던 많은 밤 동안 푸른밤은 저에게 숨 쉴 수 있고 때론 숨을 수도 있는 숲”이었다며 “1150여일 동안 종현씨는 나무 같았다. 기대도 된다고 늘 말해주었다. 이젠 내가 말해주고 싶다.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라는 사연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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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지윤의 ‘그대는 나무 같아’를 신청곡으로 보내며 떠나가는 종현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MBC 공식 블로그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건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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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종현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2층 20호에 마련됐으며, 종현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픈 팬들을 위한 조문장소가 별도로 지하1층 3호실에 차려졌다.